이마트, 의미있는 주가 상승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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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원 기자] 이마트가 최근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의미있는 주가 상승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10일 “이마트의 실적 악화가 일단락됐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글로벌 대형마트 업체들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부담의 밸류에이션”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대형마트들의 밸류에이션은 코스트코를 제외하고 시장 대비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대형포맷 유통업체들의 출점을 통한 성장이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손 연구원은 “코스트코는 높은 고객 로열티 기반의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이마트는 코스트코보다는 다른 대형마트들과 유사한 수익모델을 보유 중”이라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추세적으로 상승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큰 트레이더스에 대해서도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는 트레이더스 역시 출점 규제의 대상으로 공격적인 출점이 불가능하고 트레이더스의 고객 로열티를 이마트 이상으로 높이기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그는 “트레이더스가 이미 이마트 수준의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보면 이는 소비자 혜택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창고형 할인점 이용 고객이 가격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객 로열티를 이마트 이상으로 높이기 어려울 전망” 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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