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요한 기자] 일본 정부가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 설립을 추진함에 따라 국내 카지노 산업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일 일본의 집권당인 자민당은 내각위원회를 개최해 ‘카지노 해금법안’을 가결했다. 일본 형법은 도박을 금지(경마와 경륜, 그리고 ‘오락’으로 여겨지는 파칭코 제외)하고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은 민간이 운영하는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 설립을 예외적으로 허용하자는 내용이다. 자민당은 6일 중의원에서 이 법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칠 예정이며, 임시국회를 마치는 14일까지 법안을 성립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5일 “6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아베 총리가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법안”이라며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연 2000만명의 외국인 방문객을 2020년 4000만명까지 늘리기 위한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발의되었음을 감안할 때 통과 가능성은 낮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법안은 ‘오픈 카지노’가 아닌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상정될 예정이다. 아직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지만 도쿄, 요코하마, 오사카 등이 이미 유치 준비에 나서고 있다. MGM 카지노는 수년 전부터 일본 복합리조트에 최소 5천억엔(약 5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이 외 LVS(라스베가스 샌즈)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카지노 완공 시에는 외국인 카지노인 파라다이스와 GKL의 중국인 드랍액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중국인 비중이 높고, 복합리조트 완공을 앞둔 파라다이스가 더 부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강원랜드는 약 44% 비중을 차지하는 Mass 드랍액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부산에서 강원랜드까지는 약 4~5시간이 걸리지만 일본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반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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