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단석, 코스피 도전…"자원순환 리딩기업"
HVO·LIB리사이클·PCR플라스틱 등 사업 체계 고도화 '정조준'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8일 13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종완 디에스단석 대표가 IPO 간담회에서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산하면서 재활용 연료·소재 등 자원순환경제에 대한 시장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디에스단석은 오랜 업력으로 쌓은 재활용 사업 운영 노하우와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 상장 후 미래 지향적인 신규사업을 추진해 자원순환 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김종완 디에스단석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수요증가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할 수 있는 리사이클(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에스단석은 지난 1965년 설립된 노벨화학공업사의 후신이다. 설립 초기에는 주로 정밀화학 소재를 제조했다. 1984년 폴리염화비닐(PVC) 안정제를 개발·생산하며 자원순환 사업기반을 마련했다. 2007년 폐식용유를 신재생 연료로 재활용하는 바이오에너지(바이오디젤)를 시작으로 배터리 리사이클 등에 진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자원순환 사업기반을 구축한 디에스단석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입지를 다졌다. 바이오에너지 부문은 시화·평택공장 등 내부에 원료별 맞춤 공정이 가능한 생산설비를 구축, 고객수요에 대응했다. 탱크터미널 등 인프라의 해외 인증도 획득해 제품 신뢰도를 높였다. 덕분에 2017년 바이오디젤 수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뒤 현재까지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은 재생연(재생납) 생산에 집중했다. 재생연은 납을 취급하는 제품 특성상 초기 시설투자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신규 인허가도 제한돼 진입장벽이 높다. 디에스단석은 표준에 맞춘 설비를 확보했다. 주요 원료인 납축전지 조달처를 다변화해 안정적인 원료 수급 체계를 구축, 재생연(재생납) 생산 상위 업체로 도약했다.


디에스단석 실적. (출처=증권신고서)

탄탄한 사업 기반 덕분에 디에스단석의 실적도 우상향했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1조1337억원, 영업이익은 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6% 증가했다. 올해 3분기(누적)에도 매출 8111억원, 영업이익 65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상장 후 공모자금(632억~712억원)을 채무상환에 사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는 국내 최대 시장 점유율·생산능력(CAPA)을 갖추고 있으며 배터리·플라스틱 리사이클은 원료 수급부터 제품 공급까지 내재화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폐기물을 자원으로 전환하는 순환경제 체계 전반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덕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디에스단석 성장 로드맵. (출처=디에스단석)

디에스단석은 상장 후 사업별 성장전략을 수행해 자원순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에너지 부문에서는 수소첨가 식물성오일(HVO)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선다. HVO는 일반 디젤(경유)과 품질이 유사하고 원재료 비중이 낮아 수익성이 높다. 디에스단석은 상장 후 원료 수급과 활용처를 다양화할 수 있는 HVO 정제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은 재생연(재생납)에 치우친 폐배터리 사용처를 다각화한다. 회사는 폐리튬이온배터리(LIB) 재활용 기술을 개발해 코발트와 망간 등 2차전지 소재 제품화를 추진한다. 또, 블랙매스(Black Mass)에서 리튬 등 광물을 추출해 Re-NCM(망간·니켈·코발트) 전구체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개발한다.


디에스단석 시설투자 개요, (출처=디에스단석)

대규모 시설투자도 이어간다. 디에스단석은 지난 5월 90억원을 들여 LIB 리사이클링 군산1공장을 착공했다. 내년부터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추가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2025년 이후에는 새만금 등지에 Re-NCM 전구체 공장과 LFP 양극재 공장을 착공한다.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은 고품질 재생 플라스틱 생산과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 수지(PCR)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디에스단석은 정전과 색차 선별 등 플라스틱 분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 상용화가 이뤄지면 디에스단석은 재활용 과정에서 99% 순도 이상의 플라스틱을 선별할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HVO와 LIB리사이클, PCR플라스틱 등을 기반으로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친환경 사업을 지향하고 있다"며 "각 사업 부문 플랜트 구축 및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자원순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에스단석은 오는 1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은 122만주(신주 80만주, 구주 42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7만9000원~8만9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630억원~5216억원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14~15일 진행한다. 증시 상장 예정일은 이달 말이며,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고 있다.


디에스단석 IPO 개요. (출처=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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