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퍼스트 인수후보, 외국계 PEF로 압축
IMM PE, 30% 지분 매각...자금조달 여력·포트폴리오 고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5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에어퍼스트 소수지분(30%) 인수 후보자가 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PEF)들로 압축됐다. 지분 100%를 보유한 IMM PE는 자금조달 능력 및 상대 포트폴리오 등을 고려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추렸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에어퍼스트 지분 100%를 보유한 IMM PE의 매각주관사인 BoA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CS)는 숏리스트에 KKR, 브룩필드, 블랙록 등 외국계 PEF 4~6곳을 선정해 통보했다. MBK파트너스 등 국내 PEF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은 외국계 PEF 여러곳을 매각 후보로 선정한 것을 두고 안정적인 매각을 위한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 대부분이 대형 글로벌 인프라펀드를 보유하고 있어 조 단위 자금조달에 무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매각 작업이 길어질 경우 올해 멀티클로징이 예정된 블라인드 펀드(로즈골드 5호) 조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각가로는 1조원을 상회하는 금액이 예상된다. IMM PE 측은 최대 2조원까지 가격이 올라가길 원했지만, 시장은 에어퍼스트 기업가치를 약 4조원으로 평가해 1조원 대의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딜이 성사될 경우 IMM PE는 투자원금을 70% 가량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IMM PE는 지난 2019년 에어퍼스트를 인수하며 1조400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가치로 모든 지분을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원금대비 약 185%에 달하는 총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3·4호 블라인드펀드의 떨어진 내부수익률(IRR)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두 펀드 포트폴리오에는 각각 에이블씨엔씨와 한샘이 있다. 두 회사 모두 인수 당시보다 주가가 70% 이상 떨어진 상황이다. 에이블씨엔씨는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며 한샘은 IMM PE 대주단이 추가담보를 요구해 최근 1000억원 상당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한 바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소수지분 매각인 만큼 안정적이고 빠른 진행을 위해 펀드 자금이 풍부한 외국계 PEF를 대상으로 한 것 같다"며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펀드 IRR이 올라가 추후 안정적인 펀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