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담대금리 30.8%…2년3개월 만에 최저치
작년 10월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5년물 은행채 금리 하락 여파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지난달 국내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장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10월이후 4개월간 내림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9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지난달 예금금리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는 연 3.08%로 1월보다 0.04%p 하락했다. 2016년 11월 3.04%를 기록한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신규취급액은 금융자금대출 가중평균금리로 예금잔액을 초과해 일정 한도까지 어음이나 수표를 발행하는 당좌대출 및 마이너스 통장을 제외한 대출을 말한다. 가중평균 금리는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금융상품의 금리를 사용빈도나 금액의 비중으로 가중치를 두어 평균한 금리다.


주담대 대출을 포함한 지난달 가계 대출금리는 3.5%로 한달 전보다 0.08%p내려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2017년 10월 3.5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업 대출금리는 3.78%로 0.03%p 내며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9월 3.62%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기업 대출금리는 1월 3.81%까지 올랐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56%로 1월보다 0.02%p 떨어졌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07%p 하락해 3.93%를 기록했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3.7%로 1월보다 0.03%p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주요 지표인 5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가 2.05%로 1월보다 0.02%p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조달금리가 1월에 하락하면서 가계와 기업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쳤다”며 “장기 대출인 주담대는 때문에 5년물 은행채 금리 하락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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