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홀릭' SV인베스트, 1년 만에 또 베팅
SV파트너스와 공동 투자…키움제7호스팩 CB 6억 인수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1일 15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SV인베스트먼트가 올해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8월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에 투자한 지 약 1년 만이다. 이번에도 관계사인 SV파트너스와 공동 투자하는 형태로 총 6억원을 베팅했다. 또 한 번 우수한 회수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는 지난달 말 키움제7호스팩의 공모 전 투자자로 참여했다. SV파트너스와 함께 해당 스팩 전환사채(CB) 6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양사가 3억원씩 자금을 댔다. SV파트너스는 SV인베스트 지분 10.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박성호 SV인베스트 대표가 지분 84.5%를 갖고 있다. 이전부터 줄곧 스팩 투자를 같이해온 관계다. 키움제7호스팩은 지난달 말 80억원 규모의 공모 절차를 거쳐 이달 초 코스닥 상장했다.


SV인베스트와 SV파트너스가 스팩 투자에 나선 건 약 1년 만이다. 앞서 지난해 8월 한화플러스제2호스팩 발기주주로 참여하며 4억원(각 2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스팩은 75억원 규모로 공모를 진행한 뒤 현재 합병대상을 물색 중이다.


SV인베스트는 그동안 스팩 투자로 쏠쏠한 회수성과를 거둬왔다. 올해 합병한 하인크코리아(IBKS15호스팩)의 경우 투자한지 1년도 안 돼 회수길이 열린 사례다. SV인베스트는 지난해 2월 스팩 발기주주로 참여해 2억원을 투입했다. 하인크코리아가 올 1월 코스닥에 입성했으니 단기간에 성과를 낸 셈이다. 하인크코리아는 상장 후 최고 2만400원의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합병 성공 사례로는 반도체 설계업체 '지니틱스(대신밸런스제5호스팩)', 종합 콘텐츠 기업 '애니플러스(미래에셋대우2호스팩)' 등이 꼽힌다. SV인베스트는 이들 스팩에 각각 3억원과 1억7000만원 상당을 투자해 쏠쏠한 차익을 거둔 적 있다.


현재 합병 대상을 물색 중인 스팩도 여럿이다. 대부분 공모자금 70억~90억원 규모다.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건 유안타제7호스팩이다. SV인베스트가 5억1000만원, SV파트너스가 4억9000만원을 투자했다. 총 10억원 규모다.


이밖에 SV인베스트는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에 2억원, 신한제6호스팩에 4억5000만원(SV파트너스 투자금 제외)을 투자했다. 신한제6호스팩의 경우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모코엠시스'와 합병 절차를 밟고 있어 조만간 회수길이 열릴 전망이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탈들이 고유계정으로 스팩에 투자하는 건 투자원금 손실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고, 펀드 결성 시 내야 하는 의무출자금(GP커밋) 지불 능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결과적으로 벤처펀드를 많이 만들 수 있고, 운용자산(AUM)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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