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파나소닉 "테슬라 위한 4680 배터리 양산 미뤄요"
LG에너지솔루션에게 기회 될까?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1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파나소닉 홈페이지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무슨 일이지?


일본의 배터리 제조업체 파나소닉이 10일(현지시간) 4680 배터리 양산 시기를 늦춘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의 일론 머크스 CEO의 지지를 받는 차세대 배터리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파나소닉은 당초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 사이에 이 배터리를 대량 생산해 테슬라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시기가 조정된 거죠. 로이터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내년 4월부터 9월 사이에 4680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현재 이 배터리는 테슬라의 모델 Y에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원통형 배터리에 대해 조금 더 살펴봅시다. 지름 46mm, 길이 80mm를 뜻하는 4680 배터리는 테슬라가 설계해 협력업체들과 함께 생산하고 있는 차세대 원통형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입니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각각 높이고 주행거리를 16% 늘린 것이 특징입니다. 테슬라는 현재 모델 Y에 이 배터리를 쓰고 있는데요. 테슬라의 새로운 픽업트럭 모델인 '사이버트럭'에도 이 배터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최근 내년 사이버트럭 생산에 앞서 4680 배터리 생산을 꾸준하게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제 월스트리트의 시선은 테슬라와 손잡고 있는 또 다른 배터리 제조업체 LG에너지솔루션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정확한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말 4680 배터리 생산 설비를 신설해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만약 LG에너지솔루션이 파나소닉보다 먼저 4680 배터리 대량 생산에 성공한다면, 파나소닉이 주춤한 틈을 타 테슬라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경쟁에서 성큼 앞서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요.


주가는 어때?


이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테슬라 주가는 10일(현지시간) 0.36% 하락한 168.5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자동차 섹터 전반이 하방 압력을 받은 영향이죠. 현재 테슬라는 모델 Y를 생산하기 위한 4680 배터리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어, 이번 소식이 주가를 크게 짓누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약 배터리 양산이 지연되며 사이버트럭 생산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면 이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한편, 테슬라의 배터리 공급업체인 파나소닉 홀딩스 주가는 이날 2.52%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0.53%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번 소식이 두 기업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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