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철도·전기’ 인프라 개선, ‘신재생에너지 주목’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남북 경제협력 추진과 관련해 북한의 취약한 인프라 중에서도 철도와 전기분야가 집중 거론되고 있다. 구체적인 정책안이 하나둘 발표되는 가운데, 남한의 기술력과 북한의 인프라를 고려할 때 가장 빠른 투자 효과가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27일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계를 통한 물류혁신 ▲단기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확대, 중장기적으로 대형 발전소 투자가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남북한은 동해선, 경원선, 경의선을 현대화시켜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완성할 예정이다. 남북한은 중국과의 고속철도, 러시아와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게 되면 중국과 러시아 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대륙까지 연결되는 교통 인프라가 구축된다.


소 연구원은 “남북한은 중단된 동해선과 경의선을 개보수해 재개할 예정으로 남한은 2015년 시행했던 경원선 백마고지-철원-남방한계선 11km구간, 금강산선 철원-남방한계선 33km구간, 동해선 강릉-제진(고성) 110km구간을 복원하기로 했다”며 “경의선 현대화에 남한 기준으로 13.8조원이 소요되지만, 남한 지원으로 북한측이 건설하면 1.5조원이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단기적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확대, 중장기적으로 송배전 인프라 현대화와 대형 발전소 투자를 통해서 에너지 인프라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 연구원은 “김정은 정권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통해 전력문제를 일부 해결하고 있다”며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남한에서는 부지마련과 각종 규제 이슈로 추진에 어려움이 많으나 북한은 남한과 같은 이슈가 없다”고 말했다.


또 “남한에는 OCI(폴리실리콘), 한화케미칼(태양광 셀/모듈), LG전자(태양광 셀/모듈) 글로벌 태양광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어 북한에게 태양광 제품들을 즉각적으로 공급과 설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동북아슈퍼그리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동북아슈퍼그리드는 중국 석탄화력발전에서 배출하는 엄청난 미세먼지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북한전력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이란 분석이다.


소 연구원은 “한국전력, LS전선, 효성, 대한전선, 현대일렉트릭, 두산중공업 등 남한기업들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남-북-러 가스관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가스관 프로젝트를 통해서 극동경제 개발과 중국 경제의존도를 낮추려고 하고 있다. 또 남한은 나잇브릿지 사업을 통해서 러시아와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다.
소 연구원은 “남한은 에너지 도입 다변화와 대기오염 개선을 할 수 있으며 북한은 에너지 확보, 노동력 제공, 송유관 사용료를 통해서 경제개발에 탄력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남한은 천연가스 수입의 100%를 배로 수송하는 LNG에 의존하는데 러시아로부터 가스관을 통해서 PNG를 공급받으면 경제성이 높다”며 “PNG는 LNG와 달리 필수적인 액화기화설비와 수송선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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