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스벅·G마켓 인수로 수익 '뚝'
영업이익 1451억원으로 1년 새 54.2% 급감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 실적 현황 (표=딜사이트)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이마트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에도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G마켓 인수에 따른 상각비와 4분기 스타벅스 캐리백 환불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9조33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1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4.2% 줄었다.


수익성이 악화된 건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환불로 인한 일회성 비용 ▲고환율 ▲스타벅스·G마켓 인수에 따른 상각비와 손익 반영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이마트는 지분인수에 따른 기업가격인수배분(PPA) 상각비 400억원과 지난해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자발적 수거에 나서면서 일회성 비용 86억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먼저 할인점(이마트)은 지난해 매출 12조4153억원, 영업이익 17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8% 늘었고, 영업이익은 6.3% 줄어든 금액이다. 같은 기간 트레이더스는 매출 3조38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었고,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26.7% 줄었다. 또한 전문점(노브랜드·일렉트로마트·몰리스 펫샵) 매출은 1조9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자회사별로는 SSG닷컴은 지난해 매출 1조7447억원으로 16.8% 증가한 금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111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억원 가량 적자 폭이 커졌다. G마켓 역시 작년 1조318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13% 가량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021년 43억원에서 작년 마이너스(-) 65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반면 이마트24는 점포수를 지난해 76개 가량 늘리며 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첫 연간 흑자다. 아울러 조선호텔앤리조트도 엔데믹 전환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로 투숙율이 개선되면서 작년 2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13년 이후 9년만의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이마트 측은 "올해는 각 점포별 생산성을 강화하고 비용구조를 효율적으로 개선해 오프라인 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온라인에선 쓱닷컴, G마켓, W컨셉 각 사업모델의 본질적인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연간 영업이익의 20%를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사 측은 연간 영업이익의 20%를 환원 재원으로 하되, 2000원을 미달할 시 최저 주당 2000원을 배당하겠다고 설명했다. 해당 정책 지속기간은 3년이며, 이 기간이 끝나면 정책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환원정책은 주주의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배당을 위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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