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운아나텍, 자동초점 구동칩 세계 1위업체···신규사업 진출 호재


동운아나텍 본사 전경
동운아나텍은 휴대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아날로그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이다. 자동초점 구동칩(Auto Focus Driver), 모바일 디스플레이 전원 IC 등의 반도체 제품들을 개발해 외주업체에서 제작해 삼성테크윈,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에 공급하고 있다.


[배요한 기자] 이 회사는 주력제품인 AF구동칩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AF구동칩은 카메라의 초점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을 하며 휴대폰용 카메라와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에 탑재된다.


동운아나텍은 2008년 일본 소니의 그린 파트너로 선정되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2009년에는 중국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는 중국 AF 시장 점유율 60%를 달성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현재 동운아나텍은 경쟁사인 미국, 일본의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AF 시장에서 점유율 36%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AF 구동칩 뿐만아니라 제품 다각화를 위한 신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카메라 손떨림을 방지하는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 제품은 올해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며, 차세대 햅틱(Haptics)은 지난해 말 개발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장기 성장동력을 위해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햅틱 시장 진출로 제 2의 도약
동운아나텍은 올해 하반기 고부가가치 시장인 햅틱 시장에 진출한다. 햅틱은 각종 스마트 기기에서 터치에 따른 촉감을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적용분야가 많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스피커를 사용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됨에 따라 햅틱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동운아나텍은 이러한 시장의 흐름에 맞춰 2014년 하반기에 HD 햅틱 구동칩의 개발을 완료했고, 국내외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매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운아나텍 김동철 대표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에도 진출 동운아나텍은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안전기준이 강화되고 있고 2018년부터는 미국의 모든 신차에 후방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다. 동운아나텍은 이 시장에 초기에 진입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운아나텍은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는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에 진출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최근 자동차 시장에는 스마트카, 친환경차 등이 등장하며 카메라, 센서 등의 탑재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초점 구동칩 세계 1위 업체..중화권 시장 지배력 확대 기대
지난해 동운아나텍은 매출액 445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장률이 살짝 꺾였지만 올해는 신규사업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동운아나텍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40억원과 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는 전년 대비 21.3%, 56.3%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2009년 중국 심천에 사무소를 설립한 동운아나텍은 중국 AF 시장에서 점유율을 60% 이상 확보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AF구동칩은 향후 스마트폰 및 카메라 탑재 증가 등으로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상통화 증가와 셀카봉의 등장에 따라 AF가 탑재된 전면 카메라 장착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화웨이, HTC 등 해외업체들을 중심으로 듀얼 카메라폰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동운아나텍의 AF구동칩 매출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AF구동칩이 점유율 1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데에는 시장의 니즈와 변화를 한 발 앞서 예측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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