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탱커선 호조 덕 이익률 20% 육박
운임지수 유지 덕에 1Q 영업익 86억으로 전년비 346.2%↑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탱커(유조선)선사인 흥아해운이 최근까지 유지된 운임지수 덕분에 연초부터 눈길끄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1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흥아해운의 올 1분기 매출은 43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5.2% 증가했다. 수익성도 크게 향상됐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46.2% 늘어난 86억원, 순이익은 432.5% 증가한 7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기간 흥아해운의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은 각각 19.9%, 17.3%였다.


호실적 배경엔 탱커선 운임이 컨테이너 등과 달리 소폭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올 1분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나 벌크선 대표 지수인 발틱운임지수(BDI)는 전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반면 발틱 원유운반선지수(BDTI)는 올 3월 1484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7.9%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작년 하반기 치솟은 운임지수가 비교적 고점에서 안정화된 덕분이다. 팬오션의 경우만 봐도 벌크부문의 실적 저하로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30% 줄었지만 탱커부문 영업이익은 304.7% 급증한 360억원을 기록, 전사실적을 지지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연초 원유 수요확대, 석유화학제품 생산량 증대 등에 따라 탱커선 운임지수는 컨테이너나 벌크에 비해 방어가 잘 된 편"이라며 "다수 탱커선사는 국내 유력 정유사 등과 장기운송계약을 맺은 곳도 많은 터라 추후에도 안정된 실적을 거둘 여지도 적잖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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