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전자담배 점유율 확대 속도 왜
국내외 신규디바이스 출시…시장침투율 상승·고수익 염두 전략적 행보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18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의 국내 NGP사업 현황(출처=KT&G)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케이티앤지(KT&G)가 전자담배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 디바이스 출시를 예고했다. 전자담배의 침투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궐련담배 대비 수익성이 높은 이점을 고려한 전략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임왕섭 NGP사업본부장은 9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전자담배부문에서 조만간 신규 디바이스를 출시할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빠른 스피드의 개발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KT&G가 신규 디바이스를 내놓는 건 해당시장의 성장성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 본부장은 "전자담배시장은 편의점 기준 연간 1.8%~2%초반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전체 담배시장에서 현재 21.4% 비중까지 올라왔다"며 "가장 유사한 일본시장이 현재 4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종국에는 50%까지 전자담배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며 "KT&G와 경쟁사들이 마케팅 활동에 드라이브을 걸면 침투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스틱 판매도 동반 확대되고 있다. 1분기 국내 스틱 수량은 14억3000만개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임왕섭 본부장은 국내에 그치지 않고 해외시장에서도 전자담배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전략은 KT&G가 이미 해외시장에서 전자담배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KT&G의 해외 스틱 판매량은 21억1000만 개피로 14.7%나 늘었다. 즉 판매량과 증가율이 국내시장보다 더 가파른 셈이다. 


그는 "올해 1분기 에스토니아에 신규 론칭하면서 32개국에 진출했다"며 "현재 해외에서는 솔리드 제품군 위주로 판매되고 있는데 추가적인 플랫폼(디바이스)를 몇 개 국가에 출시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장율이 가장 높은 러시아시장에도 업데이트된 디바이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스틱의 매출 증가율도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자담배 시장 확장은 수익성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통상적으로 스틱(4500원 기준)의 경우 궐련담배 대비 세금이 낮아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궐련 담배 1갑(20개피)의 경우 부가가치세 409원 등 제세부담금은 총 3323원이며 전자담배 스틱은 궐련담배 대비 90% 수준인 3004원이다. 담배 한갑을 팔면 궐련담배는 1177원, 스틱은 1496원의 마진(세금 제외)이 남는다. 


KT&G 관계자는 "NGP사업의 핵심 성장동력인 국내외 스틱은 수량과 매출액 그리고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경쟁사들의 디바이스 가격 대폭 할인 등 출혈적 마케팅에도 신규 디바이스와 스틱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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