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TSMC는 150억 달러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까?
미국 정부의 만만치 않은 조건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0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TSMC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무슨 일이지?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 주에 반도체 건설을 짓고 있죠. 그리고 동시에 보조금 협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TSMC는 최대 150억 달러의 미국 정부 보조금을 확보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TSMC의 미국 두 개의 공장에 대한 투자 규모는 400억 달러입니다.


그런데 까다로운 조건이 TSMC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어요. TSMC의 마크 리우 회장은 지난 3월 30일 대만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일부 조건은 용납할 수 없고, 이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조건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기밀 공유와 △초과 수익 공유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 같은 규칙이 납세자를 보호하고 보조금을 받은 기업들이 정해진대로 돈을 지출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죠.


그래서?


그러나 반도체 기업들, 특히 파운드리 기업들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매년 엄청난 자본을 쏟아부어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개발하는 TSMC의 입장에서 이익 공유 시스템은 프로젝트 자체의 경제성을 현저히 떨어뜨립니다. 프로젝트 실패에서 오는 손실이 방어되지 않는 가운데 이른바 대박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제한되기 때문이죠.


또 TSMC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파운드리 기업들은 태생적으로 을입니다. 주문을 내어주는 갑이 있기에 이들이 존재할 수 있죠. 때문에 기밀 정보를 누군가에게 제공한다는 것은 매우 껄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일례로 TSMC와 삼성전자는 자신들의 고객이 누구인지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설령 업계가 그 고객 리스트를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주가는 어때?


TSMC의 주가는 19일(현지시간) 1.03% 하락한 87.23달러를 기록했어요.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17.83% 상승했지만, 대부분의 상승은 1월에 이루어졌습니다. 최근 1개월 TSMC 주가는 3.12%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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