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코스닥 상장 추진…글로벌 팹리스 포부"
이지효 대표 "해외 빅테크도 기술력 인정…목표 시총 1.5조"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4일 15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데이터센터용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업(팹리스) 파두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목표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파두의 기술력은 이미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이 앞다퉈 파두 제품(솔루션)을 채택하는 중이다. 최근 고객사가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매출 급성장도 예고하고 있다. 파두는 IPO 이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반도체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용 SSD컨트롤러 설계…업계 최고 기술력, 美 빅테크도 '인정'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 간담회에서 "파두는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술력을 갖춘 곳"이라며 "글로벌 테크 기업이 파두의 제품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창업 때 '성장 3단계' 계획을 수립했다"며 "1단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을 받는 것인데, 지난해를 기점으로 이미 1단계는 완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파두는 SSD(메모리저장장치) 컨트롤러를 개발, 설계하는 곳이다. 해당 제품(솔루션)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파두는 창업 3년만인 2018년 제품(솔루션)을 시장에 내놓았다. 이후 2020년 미국 빅테크 기업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성과를 냈다. SK하이닉스에게 SSD 컨트롤러 솔루션을 판매하고, 이를 최종고객사인 글로벌 빅테크에 납품하는 형태로 사업은 이뤄지는 중이다. 


파두는 IPO를 기점으로 2단계, 3단계 성장 계획도 완수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2단계 목표는 고객사 다변화와 매출 확대다. 3단계 목표는 다양한 시스템반도체를 설계하는 글로벌 종합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에 파두는 IPO 공모자금을 신제품 개발과 영업에 공격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IPO는 24~25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파두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6000~3만1000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목표 시가총액은 1조4898억원에 달한다. 파두의 IPO는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한다.


◆매출 '급성장', 몸값 1.5조 정조준…"경쟁사 대비 몸값 저렴" 


파두의 성장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창업 당시 세운 성장 계획 상 2단계 구간에 이미 진입한 상태에서 이번 IPO를 진행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다른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로부터도 사업 논의를 받기 시작했다" "2024년부터 매출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년 기준 파두의 매출액은 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994%나 늘었다. 회사 측은 2023년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넘고, 2024년에는 3715억원의 매출고를 실현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처 = 증권신고서

이 대표는 파두의 기술력과 매출 성장세를 감안했을 때 회사가 목표로 하는 IPO 몸값도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미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단계에서 1조 800억원의 기업가치를 투자자들에게 인정 받았다는 점도 강조한다.


그는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기업들과 비교하면 파두의 IPO 몸값이 오히려 저렴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해외 팹리스 기업들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25배 안팎으로 형성돼 있는데, 공모가 기준 파두의 기업가치는 20배를 하회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회사가 처음 외부 투자를 유치했을 때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700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초 1조 800억원의 몸값을 평가받았다"며 "내년부터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1조5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에 대해 투자자들이 동의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6년까지 성장 3단계 계획을 모두 완수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팹리스가 되겠다"며 "한국 시스템 반도체 기업으로서 글로벌시장에서 역사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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