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1Q 성적표
신한카드,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다각화 '1위 수성'
당기순이익 1851억, 전년比 11.0%↑…결제 취급액 역대 최대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16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신한카드가 올해 첫 실적 성적표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고금리 기조로 카드사에 불리한 업황이 지속됐지만 그동안 추진했던 포트폴리오 다각화 작업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덕분에 취급액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끌며 1위 카드사 지위를 공고히 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8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1667억원 대비 11.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1515억원) 대비로도 22.2% 증가한 수준을 보이며 호조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세전이익) 역시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2041억원으로 전년동기 2032억원에서 18.2% 증가했다.    



1분기 카드 결제 취급액은 전년대비 6.1% 증가한 48조1153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결제 취급액은 일시불과 할부를 모두 포함시킨 개인 및 법인의 신용·체크카드 국내외 결제 총액을 뜻한다.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을 따질 때는 개인·법인 신용판매(신용카드 일시불 및 할부) 취급액이 보편적으로 사용되지만 전체 취급액 역시 결제시장 내 전반적인 영향력을 살필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결제 취급액은 카드사 전체 결제 취급액의 20.8%를 차지한 바 있다. 2위인 국민카드(17.9%)보다 2.9%포인트 앞선 수치다. 


1분기 영업수익은 1조53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1% 성장했다. 다만 사업 비중이 가장 큰 신용카드 사업부문은 여전히 저조한 수익성을 보였다. 신한카드의 1분기 신용카드 영업수익은 80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런 만큼 신용카드 외 사업부문의 호조가 전반적인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할부금융의 경우 같은 기간 영업수익이 523억원에서 576억원으로 10.1% 증가했다. 리스 영업수익은 14.1% 늘어난 1897억원, 기타 영업수익은 17.4% 증가한 475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중 기타 영업수익 증가에는 매출채권 매각이익 효과가 작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카드사들은 보통 수익성 및 건전성 보전 목적으로 매출채권 매각을 확대한다. 매각이익은 온전히 당기순이익으로 이어져서 실적 개선 효과도 큰 편이다.


이와 함께 마케팅 비용 축소도 순이익 개선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1분기 판관비는 18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하는데 그쳤다. 불필요한 마케팅을 줄여 비용 효율성을 높인 셈이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1942억원) 대비 4.7% 축소됐다.  


건전성 역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NPL)은 4510억원으로 총여신액 4조71억원 중 1.39% 수준이었다. 전년동기 1.19%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지만 카드업계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다만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는 연체율은 고민거리다. 신한카드의 1분기 카드 연체율은 1.56%으로 2022년 1.04%, 지난해 1.45%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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