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3Q 영업익 59.7%↑…해외·국내 쌍끌이
누적 매출 20조8000억원…연간 목표치 82% 달성
현대건설 사옥 (사진=현대건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현대건설이 해외와 국내 사업장 전반에서 수익을 인식하며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급증했다.


현대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4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0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7조6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다. 순이익은 1829억원으로 22.1% 줄었다.


현대건설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 공사 등 해외 대형 공사의 본격 진행과 국내 주택사업 실적의 반영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3% 증가한 20조8146억원이며, 누적 영업이익은 28.4% 늘어난 6425억원이다. 이로써 연간 매출 목표인 25조5000억원의 82%를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등 해외 플랜트 현장의 공정을 본격화하는 만큼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연결 신규 수주는 25조6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수주액은 12조626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는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공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공사 수주로 잔고를 늘렸다. 수주 잔고(92조6977억원)는 지난해보다 4.9%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7271억원이며, 순현금 확보액은 1조4756억원이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86.5%, 부채비율은 118.6%를 기록했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3분기 실적발표에 이어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가기 위해 향후 3년간 적용할 배당정책을 공개했다.


현대건설은 기존의 배당성향 20~30%를 유지하고 추가로 주당 600원의 최소배당금을 설정해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배당성향은 외환 관련 평가손익을 제외한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하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환산시 15~25% 수준이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에너지전환사업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의 성장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실적에 연계한 배당을 통해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배당 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함으로써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결정한 후에 지급대상 주주를 확정하도록 해 배당 예측가능성을 제고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후위기 대응과 사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유수의 기술업체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원전인 SMR을 비롯해 해상풍력, 전력중개거래 등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한 에너지전환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시공뿐만 아니라 설계와 운영 등 건설산업 전반의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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