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 '빅3', 신성장 발굴 '잰걸음' 왜
불확실성 커진 급식사업 보완...케어푸드·개인별 맞춤식단 등 사업다각화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7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각 사 홈페이지)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국내 급식업체 '빅3'인 웰스토리·현대그린푸드·아워홈이 케어푸드와 개인별 맞춤식단, 해외사업 확장 등에 힘주며 새로운 수익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데믹 전환으로 3사 모두 작년 호실적을 달성했지만 주력인 급식사업의 성장 한계와 맞물려 안주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코로나19) 여파로 고전했던 국내 급식업체들은 엔데믹 전환과 함께 외식물가 상승에 따른 구내식당 수요 확대 등을 바탕으로 작년 동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아워홈의 경우 작년 매출 1조7652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7.7%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76.7% 확대된 82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도 같은 기간 매출은 2조1228억원으로 10.5%, 영업이익은 822억원으로 3% 각각 개선됐다. 웰스토리는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4%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84.9% 늘어난 1254억원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3사 모두 이에 안주하지 않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단체급식사업이 고꾸라지며 전체 실적이 휘청거렸던 경험이 있었던 만큼 수익모델 다각화를 통해 사업 불확실성을 최대한 분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들 업체들은 특히 외식업 컨설팅이나 케어푸드, 개인별 맞춤식단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장기적인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선 분석하고 있다. 


먼저 아워홈은 헬스케어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앞서 작년 5월 개인별 건강 맞춤 정기구독 서비스인 '캘리스랩'을 새롭게 선보였다. 건강관리에 대한 고객 수요와 시장성을 높게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영양식단 기반 헬스케어시장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이다. 


캘리스랩은 건강진단과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식단 제안부터 임상 영양사와 연구원, 헬스케어 전문가가 구성한 종합적인 영양 컨설팅을 제공한다. 아워홈은 기존에 기업복지 차원에서 사내식당 내에서만 운영했던 캘리스랩 서비스를 일반 소비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여의도 IFC몰점을 개장한 상태다. 


나아가 아워홈은 해외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에 집중했던 해외사업을 미국과 유럽까지 넓히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 2021년 미국 우정청(USPS)과 사내식당 위탁 운영을 계약하며 업계 최초로 미국 공공기관과의 계약을 수주했다. 더불어 지난해부터는 폴란드 내에 있는 현지 제조업체를 통해 김치를 생산해 유럽시장에 판매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도 시니어 특화 케어푸드와 헬스케어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특히 자체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인 '그리팅'을 적극 활용해 개인 맞춤형 B2C케어푸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력상품은 당뇨와 비만 등 대사질환에 특화된 식재료로 만든 도시락과 유아동 타깃으로 한 연화식(저작 기능 저하 보완 식품)등으로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메디푸드사업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당뇨암, 환자, 신장질환식단을 합쳐 그리팅 '질환맞춤식단'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출시 초기 36종이던 식단 수를 187종까지 4배 이상 늘리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웰스토리는 특정 타깃인 식도암 질환자에게 집중하고 있다. 웰스토리는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맞춤형 영양중재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 중이다. 지난해 4월부터 2023 암 생존자 헬스케어연구사업에 집중하며 식도암 생존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연구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일반식과 맛과 영양이 유사하면서도 식도암 생존자의 특성을 고려해 소화가 잘 되는 맞춤식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식사 추천과 배송, 식사기록, 영양판정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 케어서비스도 개발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급식업체들의 실적이 많이 회복됐지만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새로운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라며 "연령대와 상관없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급식업체들도 헬스케어·케어푸드 쪽으로 신사업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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