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케이스퀘어시티 매각, 본입찰 완료
원매자 인터뷰 진행…연내 클로징 목표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17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청계천 케이스퀘어시티 빌딩 전경. (출처=코람코자산신탁)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청계천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이 매각자문사 선정 약 2개월 만에 본입찰을 하고 응찰한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업계에선 4000억원 이상의 매각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찰에 응한 원매자조차 거론되지 않을 정도로 신중한 분위기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청계천 케이스퀘어시티 매각의 공동 자문을 맡은 CBRE코리아·쿠쉬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는 이날 원매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6일 본입찰을 진행하고 2주 만이다. 매각 주관을 맡은 CBRE코리아 관계자는 "본 건의 입찰 관련 응찰한 원매자 등 어떤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청계천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은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24에 위치한 연면적 3만9624㎡,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 건물이다. 1997년 7월 말 완공한 뒤 한미은행 사옥으로 사용했다. 이후 씨티은행이 한미은행을 인수한 뒤 사옥으로 사용하다가 2019년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했다.


이 물건의 현재 소유주는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의2호위탁관리자부동산투자회사'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영 중인 리츠(REITs)로 2019년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을 매입하고 2021년 7월 리모델링을 거쳐 매년 임대수익을 거두고 있다. 현재 공실률은 0%로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등이 인접한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준수한 입지조건 덕분에 업계에선 물건의 매각가가 3.3㎡당 3500만원, 총 4200억원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매물의 규모 대비 거론되는 원매자가 한 곳도 없을 정도로 시장의 분위기는 조용한다. 예상보다 인기가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시장의 분위기가 조심스러운 이유는 침체된 시장 분위기가 가장 큰 원인이다. 금리가 오른 만큼 시장에서 매각 대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지며 응찰이 예상보다 저조해 보인다는 것이다.


올해 오피스 거래 최고액(7284억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판교 알파돔타워와 비교해도 분위기가 대조적이다. 알파돔타워 역시 지난해 11월 말 자문사(JLL코리아)를 선정하고 올해 1월 18일 40여일 만에 본입찰을 진행했다. 삼성SRA자산운용 등 6개 운용사가 입찰 직후 거론될 정도로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매각 자체가 해를 넘겨 종결될 것이라는 관측 역시 나온다. 4분기에 접어든 만큼 시장에서 준비한 자금이 대부분 소진됐을 것이라는 견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알파돔타워 이후 대어급 거래가 종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며 "거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메가딜'이라고 보기 어려운데 잔금 지급을 기다리는 다른 대형 거래에 치여 인기가 시들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광화문 인근 도심권역(CBD)에서는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을 포함해 ▲광화문G타워 ▲대신파이낸스센터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강남권역(GBD)에서는 ▲마제스타시티 타워1 ▲골든타워 ▲강남파이낸스플라자 ▲아크플레이스 등 규모가 수천억원에 이르는 거래 다수가 추진 중이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최상급 입지조건을 갖춘 물건인 만큼 앞으로도 자산가치가 충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자산"이라며 "연내 딜 종결을 목표로 매각에 신중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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