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 2차 혁신성장펀드, 서류심사 전원 통과
IMM PE·VIG파트너스·SG PE 숏리스트 선정...구술심사 후 내달 최종 2곳 선정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0일 08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혁신성장펀드 2차'의 서류심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출자사업은 지원한 위탁운용사(GP)가 적었던 탓에 서류심사에서 탈락하는 곳 없이 제안서를 제출한 모든 하우스가 2차 심사(구술평가)를 받게 됐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7일 IMM프라이빗에쿼티, VIG파트너스, SG프라이빗에쿼티 등 세 곳이 혁신성장펀드 2차의 서류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내달 현장실사 및 구술심사를 거친 뒤 최종 운용사 두 곳을 선정해 400억원씩 총 8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출자사업은 기관투자자(LP)들이 지갑을 닫으며 시장에서 자금을 모으는 것이 제한적인 상황임에도 지원자가 매우 적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세 곳이 지원한 하우스의 전부였는데, 최근 펀드레이징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지원자가 적었던 요인으로는 관리보수 조건이 하우스들이 기존에 출자 받았던 것 대비 불리하게 설정됐다는 점이 꼽힌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를 의식해 관리보수 요건을 하우스가 제시할 수 있도록 바꿔 출자사업 재공고에 나섰지만, 추가 지원자는 나오지 않았다.


소형 GP들이 지원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지원자가 제한적이었던 원인 중 하나다. 이번 사업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750억원 이상의 출자확약서(LOC)를 확보해야 했다. 또한 출자확약 금액이 출자금액의 400%(3200억원)를 초과하는 운용사를 우대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사실상 대형 펀드를 조성하는 운용사가 대상이 됐다는 평가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400억원이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관리보수 등 조건을 고려하면 많은 운용사들이 매력적인 출자사업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며 "그럼에도 한 곳은 탈락해야 하기 때문에 신한자산운용의 막판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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