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돌아온 베이징모터쇼…주인공은 '전기차'
글로벌 완성車 총출동…세계 최대 시장, 현지 공략 신차 줄이어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1일 0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관의 아이오닉 5 N(왼쪽)과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스펙. (제공=현대차)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세계 최대 모터쇼로 꼽히는 '2024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가 4년 만에 개최됐다. 지난달 25일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에는 전 세계 자동차 기업 1500곳이 참가했으며, 신규 모델 278종과 콘셉트카 41종이 전시됐다. 중국이 연간 3000만대 이상의 신차가 판매되는 단일 최대 규모의 시장인 만큼 이번 모터쇼에는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주인공은 단연 '전기차'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팔린 전기차는 총 1407만대였는데, 중국에서만 60%에 달하는 841만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은 일제히 베이징 모터쇼로 달려가 전기차 신차를 선보였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직면하면서 수요 둔화에 빠졌지만, 장기적으로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이 없는 만큼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업체로는 현대자동차(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가 참가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의 전기차 '아이오닉5 N'를 선보였다. 해당 모델은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로, 올해 하반기 현지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기아 전시관의 EV5(왼쪽)과 현지 전략형 SUV인 쏘넷. (제공=기아) 차량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제네시스관의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왼쪽),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제공=제네시스)

기아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모델인 EV5를 소개했다. 해달 모델은 스탠다드 2WD와 롱레인지 2WDᆞAWD 등 3가지로 구성됐다. 특히 롱레인지 2WD 모델은 88.1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 기준 720km의 동급 최고수준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기아는 EV5로 중국 전동화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아울러 추후 국내를 비롯한 주요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베이징 모터쇼에서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세게 최초로 공개했다. 아울러 전기 SUV GV60의 고성능 트림 '마그마'와 이를 적용한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를 전시했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기존 G80 전동화 모델의 역동적이고 우아한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주요 디자인 요소의 디테일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는 3월 선보인 GV60 마그마 콘셉트와 더불어 제네시스 마그마 론칭 이후 양산될 고성능 콘셉트 중 하나다.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제공=벤츠코리아)
폭스바겐 'ID. 코드' 콘셉트카. (제공=폭스바겐코리아)

글로벌 전통 강자들도 잇달아 전기차를 들고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는 프리미엄 모델 G클래스의 전동화 모델인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116 kWh 용량의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를 통해 WLTP 기준 최대 473km의 주행거리를제공한다. BMW그룹은 전기차 i4 부분변경 모델인 '뉴 BMW i4'를 선보였고, 아우디는 현지 특화 전기 SUV인 'Q6 e 트론 롱 휠베이스' 모델을 내놨다. 폭스바겐 역시 순수 전기 대형 SUV 'ID. 코드'(ID. CODE) 콘셉트카를 월드 프리미어로 전시했다.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

중국 현지 업체의 전기차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기업인 BYD(비야디)와 지리자동차, 창청자동차(GWM), 둥펑자동차, 베이징자동차, 상하이자동차(SAIC) 등이 참가해 전기차 기술력을 뽐냈다.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등극한 BYD의 경우 이번 모터쇼에서 1287미력의 프리미엄 전기 세단 'U7'을 최초로 선보였다. U7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2.9초에 불과하다.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중국 가전업체인 샤오미는 지난달 정식 출시한 'SU7'을 전시했으며, 화웨이는 베이징차의 전기차 브랜드 베이치란구와 협업한 순수 전기차 '샹제 S9'을 처음 공개했다.


한편 1990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돼 온 베이징모터쇼는 2022년 코로나19로 취소된 바 있다. 이번 모터쇼는 5월4일까지 베이징 국제전람센터 순이관에서 개최된다. 전시 면적은 축구장 32개 크기인 23만㎡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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