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경제단체, 시대 요구에 적극적 역할해야"
대한상의 회장 공식 선출…기업의 SV 창출·국가의제 해결 강조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최태원 SK 회장(사진)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지난달 23일 대한상의 회장 선임의 사전 단계라 할 수 있는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임된 지 한 달만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제24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2024년 3월까지 대한상의 회장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최 회장은 선출 직후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단기적 충격과 구조적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바른 경제정책 수립과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에 기여해야 하는 경제단체의 역할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SV) 창출과 국가의제 해결에 경제단체들이 좀 더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상의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대한 수렴해서 구체적인 방법론들을 찾아나가겠다"면서 "전국상의 회장단 분들의 적극적인 발언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달 서울상의 회장에 선출된 이후 지난 한 달간 상의 직원들과의 온라인 상견례를 시작으로, 박용만 전임 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스타트업 기업들을 만나고 지역상의 회장들과도 온라인 회의를 가졌다. 또 최근 경영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밀도 있는 추진을 위해 이미 대한상의 내 기업문화팀도 이름을 'ESG 경영팀'으로 바꾸는 등 적극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그룹 현안과 함께 상의 업무를 돌보기 위해 상의 집무실에도 일주일에 한 두 차례 정도 출근할 예정이다. 현재 재계는 기업규제3법과 중대재해처벌법, 협력이익공유제 등 각종 규제입법 현안에 마주해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사회적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정부와 기업, 사회와 기업간 가교 역할도 현재 대한상의의 몫이다. 


최 회장은 앞선 서울상의 의원총회의 회장 수락 인사에서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을 맡은 데 대해 상당한 망설임과 여러 생각, 고초가 있었지만 나름 무거운 중책이라고 생각한다"며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선 대한상의 회장 선출 안건 외에도 대한상의 임원선출안과 상근부회장 임명동의안이 확정됐다. 박용만 회장은 대한상의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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