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게이저, 국내 최초 아동·청소년 뇌분석 서비스 출시
서비스명 '앨사이어니'…167개 항목 뇌 정보 제공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뇌분석 서비스 전문기업 뉴로게이저가 국내 최초로 아동·청소년 대상 뇌분석 서비스인 '앨사이어니(Alcyone)'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만 10세에서 15세 아이의 뇌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를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분석해 약 167개 항목에 대한 뇌 정보를 제공한다.


167 가지 분석 항목에는 뇌 성장, 발달상태, 수리능력, 과학창의성, 제2언어 학습능력, 학업성취도 등 다양한 능력과 적성 등이 포함돼있다. 아이의 뇌와 관련한 대부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영상의학 전문의와의 협력을 통해 영상의학적으로 뇌의 기형이나 종양 유무 등 뇌에 대한 건강검진이 함께 이뤄져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뇌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지금까지 뇌 정보는 질환과 관련한 의료 정보만 알 수 있었다. 정상인이 자신의 뇌 정보를 알고 싶어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었다. 선진국에선 이미 뇌 과학이 많이 발전돼 있지만, 한국은 의료분야에서만 뇌 연구가 집중돼 '뇌과학=의료·바이오'로만 인식돼왔다.


뉴로게이저는 이러한 인식을 깨고 '뇌과학=서비스'로 사업화해 뇌 정보를 필요로 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뇌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 8년간 뇌과학 논문과 정상인 뇌 데이터 수집을 위한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연구한 데이터를 AI 기술에 접목해 뇌분석 모델을 구축하는데 집중 투자해왔다.


앨사이어니 개발을 위해선 자녀의 뇌 정보에 관심이 높은 약 2000명의 학부모와 상담을 진행하면서 시장 수요와 요구 사항을 면밀히 분석했다. 분석 결과 부모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은 '자녀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또한 자녀가 어떤 성향인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도 모른 채 교육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에 공감하는 비중이 높았다.


앨사이어니는 뇌과학 분야 연구논문과 분석 모델로 수집한 정상인의 뇌 MRI 영상 데이터를 AI 엔진에 학습시켜 대상자의 뇌 정보를 수량화한 과학적 값을 제공한다. 즉, 데이터 수치로 나온 결과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지표, 척도, 지수 등으로 시각화해 보여주는 것이다.


이흥열 뉴로게이저 대표는 "아동·청소년을 시작으로 단기간 내 노년, 청년·장년까지 전 연령층의 뇌분석 AI 플랫폼 구축을 완성할 것"이라며 "뇌 정보에 대해 막연한 대중에게 '브레인 케어(Brain Care)' 시대를 열어주고 뇌산업을 리딩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뉴로게이저는 10일 개최되는 '세계 뇌과학 컨퍼런스'에서 앨사이어니의 공식 설명회를 열고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뉴로게이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정교한 서비스를 위해 매월 100명에게만 선착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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