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신탁 이종근號 2년차, 조직개편 '위기대응 강화'
영업본부 5본부→3본부 축소…조직 슬림화, 전략사업본부 신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0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종근 우리자산신탁 대표. (제공=우리자산신탁)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이종근 우리자산신탁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영업 조직을 슬림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5본부 체제에서 3본부 체제로 축소한 가운데 관리가 필요한 사업장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부동산시장 경색 국면이 지속하는 가운데 위기 대응 능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신탁은 지난해 말 위기 대응 능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업장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사업조직을 소규모 팀 체제에서 대팀제로 개편했다.


우선 영업조직을 슬림화했다. 기존 5본부 체제로 운영하던 영업조직을 3본부 체제로 재편한 것이다. 본부는 축소했지만, 인력이 감소되진 않았다는 설명이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기존 5개 본부로 운영하던 조직을 3본부 체제로 재편했지만 본부 산하 팀 규모는 변화가 없다"며 "각 팀에 인원이 충원되며 소규모 팀에서 대규모 팀으로 바뀌었고 사업 조직 전체 인원도 크게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업본부뿐 아니라 리츠본부에도 변화가 있었다. 우선 우리자산신탁 리츠사업본부를 이끌었던 김동현 본부장이 물러났다. 김 본부장은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부동산학과를 졸업 후 신탁, 증권, 리츠, 자산운용 등 부동산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우리자산신탁이 리츠 사업을 본격화하며 2021년 2월 합류한 이후 2년여 만에 사임한 것이다. 본부 산하 팀도 개편됐다. 기존 본부 산하에 3개 팀이 존재했지만, 운용팀과 투자팀으로 이원화해 전문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리츠사업 후발주자로 그동안 대토리츠와 물류리츠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주해 왔지만,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운용팀과 투자팀으로 나눴다"며 "기존 본부장은 임기가 만료돼 물러나신 것으로 현재 직무대행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기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전략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국면이 지속함에 따라 발생하는 이슈 사업장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전략사업본부 산하에는 3개팀을 편성해 사업장 및 회사 이슈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대표는 1964년생으로 고려대 행정학과와 영국버밍엄대대학원 MBA를 졸업 후 오랜 기간 우리금융지주에 몸담았다. 우리은행 중부영업본부장과 인사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부장, 경영지원단 상무, 경영지원부문 전무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우리자산신탁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올해로 취임 2년차를 맞은 이 대표는 높아진 미분양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우리자산신탁의 지난해 9월 기준 고정이하자산은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127억원) 대비 1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우리자산신탁 고정이하자산이 늘어나긴 했지만, 고정이하자산비율 자체는 19%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2000억원 규모의 증자도 단행한 만큼 향후 건전성 지표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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