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스테이트, 메이플타워 우선매수권 행사
연면적 3.3㎡당 3500만원, 총 1700억에 인수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3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연면적 기준 3.3㎡당 3500만원이 서울 강남 오피스빌딩의 일반적인 몸값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미 올 상반기에는 3.3㎡당 4000만원을 넘는 건물이 등장해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KT에스테이트가 메이플타워를 인수하기 위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이플타워는 KT AMC가 케이리얼티 제6호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라는 리츠(REITs)를 통해 보유 중이다. 최근 존스랑라살(JLL)코리아를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했고 입찰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BNK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메이플타워(네이버 지도 캡쳐)

하지만 이번 인수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KT AMC의 리츠에는 한국투자공사(KIC)와 경찰공제회, KT에스테이트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데 이중 KT에스테이트가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KT에스테이트는 메이플타워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뒤 한달 이내에 BNK자산운용이 제안한 가격과 똑같은 수준에서 메이플타워를 다시 매입할 수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BNK자산운용이 제안한 가격(연면적 기준 3.3㎡당 3700만원, 총 1700억원)이라면 KT에스테이트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예상대로 KT에스테이트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메이플타워를 손에 넣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 테헤란로 대로변 건물들의 몸값이 연면적 기준 3.3㎡당 3500만원 이상을 형성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3.3㎡당 5000만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과 금리 인상으로 가격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강남 오피스빌딩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 7월 현대해상 강남사옥이 3.3㎡당 338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했고 이어 올해 3월 동궁리치웰타워가 3.3㎡당 3633만원(총액 2000억원)으로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 5월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3.3㎡당 4010만원에 더피나클역삼을 매입하면서 최초의 3.3㎡당 4000만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삼성물산의 서초사옥이 2018년 9월 3.3㎡당 3050만원에 팔리면서 최초의 3000만원 시대를 연 이후 3년여만에 몸값이 1000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메이플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890-16에 위치한다. 대지면적은 1135.9㎡, 연면적은 1만5182.78㎡다. 지하 4층~지상 19층 규모로 건폐율 58.24%, 용적률 997.38%를 적용받았다. 2003년 12월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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