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밸류업' 동참…상장리츠 배당확대 추진
밸류리츠 특별배당, 레지던스리츠 배당수익률 상향…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기초자산인 서울 태평로빌딩. (출처=이지스자산운용)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상장 리츠인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밸류리츠)와 이지스레지던스리츠(레지던스리츠)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동참하며 배당금 확대를 추진한다.


11일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밸류리츠가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태평로빌딩의 자본재구조화를 통해 주당 600원의 특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목표 배당수익률을 2026년까지 6%로 상향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밸류리츠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첫 공모∙상장 리츠로 2020년 7월 상장했다. 중심업무지구(CBD) 내 프라임급 오피스인 '태평로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담았다. 추가 자산으로 서초 '이수화학사옥', 광화문 '트윈트리타워' 등 오피스 자산과 '분당Hostway 데이터센터', '북미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이천YM물류센터' 등 성장 섹터 자산을 담고 있다.


 밸류리츠는 상장 이후 공모가 기준으로 연 6% 이상 배당 정책을 실시했고, 지난해부터는 연 8% 이상 배당 목표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자본 재구조화(Recapitalization)로 태평로빌딩의 평가 이익을 자산 매각 없이 실현해 특별 배당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8월 결산 기준으로 주당 600원(공모가 기준 연 24%) 이상 규모다.


아울러 '선(先) 배당 후(後) 투자' 방식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방식은 배당액이 확정된 뒤에 투자자가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다. 기존 결산 전에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고, 이후에 배당금이 정해지는 '깜깜이 배당'을 개선해 주주 권익 보호에 나서는 셈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자산 가치 상승을 위해 태평로빌딩 리모델링 검토하고 있다. 외관 개선과 저층부 증축을 통한 로비 공간 확대, 오피스 전용공간 확장, 천정고 상향 등을 추진해 임대료와 자산가치 상승을 꾀하기 위한 설계를 본격 착수한다.


광화문 트윈트리타워에서 다른 소유주가 구분 소유하고 있는 주유소, 편의점 등을 인수해 자산 전체 대한 단일 소유권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달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매도자가 주유소 철거 및 토양오염 정화 등을 마치는 8월께 소유권 이전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산 품질에 따라 가치가 양극화되는 기조(Flight to Quality)에 맞춰 기존 자산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구분소유에 따른 가격 디스카운트(Discount)를 해소하고, 인화성 물질 등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동시에 신규 공간을 새로운 리테일 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대표 자산인 더샵 부평의 평가이익 일부를 조기 실현해 배당금 확대를 추진한다. 상장 이후 지난해까지 연 5.32%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해 왔으나, 올해부터 2026년까지 목표 배당률을 연 6%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레지던스리츠는 주거 자산에 투자하는 국내 첫 공모∙상장 리츠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더샵 부평' 3578세대를 기초 자산으로 2020년 8월 상장했다. 이후 편입자산으로는 '디어스 명동', '디어스 판교', '누디트 홍대' 등 국내 코리빙(Co-living) 자산과 '뉴욕 스프링크릭타워'(다세대 임대주택), 'UIUC 일리니 타워'(기숙사) 등 해외 자산이 있다.


또 다른 기초 자산인 디어스 명동을 매각해 첫 투자금을 회수할 예정으로 예상 시점은 오는 3분기다. 자산 매각에 성공하면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한 첫 번째 자본 순환 사이클(매입-운영-매각)이 달성된다.  


레지던스리츠는 임대주택 등 전통 주거자산과 코리빙, 기숙사 등 대안 주거자산을 7대 3 포트폴리오로 운용한다. 정부가 활성화에 나서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증가하는 1인 가구 선호에 맞는 도심 역세권 신규 자산 편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주주 환원 기대감에 부응하고자 올해 상장리츠의 배당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 금융 구조 개선과 자산 편입 및 편입 후 지속적인 가치 확대에 나서 주주의 선택과 신뢰에 보답하는 리츠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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