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단장한 자연별곡, 부활할까
애슐리 성공 공식 적용…올해 매장 10개까지 확장 계획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15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연별곡 송파점(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한식 뷔페 붐을 이끌었던 '자연별곡'이 부활할 수 있을까. 최근 이랜드이츠가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며 다시 선보이는 자연별곡이 애슐리처럼 화려한 복귀를 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이랜드이츠는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뉴코아아울렛 평촌점에 495㎡(150평) 규모의 자연별곡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기존 한식 메뉴에 양념게장, 오리찜 등을 추가한 정통 한정식 컨셉의 프리미엄 매장이다. 올해 이랜드이츠는 자연별곡 '프리미엄' 매장을 1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자연별곡 매장을 비롯한 한식 뷔페 브랜드들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대다수 철수했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뷔페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방역 당국이 뷔페를 고위험시설로 분류하고 영업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도권 매장을 중심으로 식재료 폐기,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 부담이 가중되면서 영업악화를 겪었다.


먼저 신세계푸드 올반은 2021년 12월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했다. 코로나 기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서울 센트럴시티점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CJ푸드빌 계절밥상 역시 2017년 54개에 달했던 매장 수가 ▲2018년 29개 ▲2019년 15개 ▲2020년 6개 순으로 줄어들더니 2022년 4월을 마지막으로 모든 매장의 영업을 종료했다.


자연별곡 역시 시장 침체를 견디지 못했다. 2016년 46개에 달했던 자연별곡 매장은 2020년 15개로 줄어들더니 2022년 기준 3개(송파점·논현점·서면점)까지 축소했다.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자연별곡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그러던 자연별곡이 최근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며 매장 확대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애슐리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애슐리는 코로나 기간 전 매장을 프리미엄 매장인 '퀸즈'로 탈바꿈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매장 대형화와 메뉴 개편을 진행했으며 기존 80여 종의 메뉴를 200여 종까지 확대했다.


결과적으로 애슐리의 고급화 전략은 주효했다. 외식 수요 증가와 더불어 외식물가가 상승한 덕에 식사부터 디저트, 커피까지 해결할 수 있는 애슐리가 가성비 뷔페로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 전무했던 애슐리의 월 매출 5억원 매장은 2022년 7개로 늘어나더니 작년에는 22개점으로 늘어났다. 잠실점의 경우 월 매출 1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자연별곡이 정통 한정식이라는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애슐리의 성공 모델을 자연별곡에도 적용하려는 셈이다. 자연별곡은 기존 메뉴에 보쌈, 양념게장, 오리찜, 육회, 생선구이 등을 추가해 메뉴를 디저트 포함 100여 종까지 확대했다. 자연별곡은 송파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2월과 5월에 각각 서면점, 논현점을 프리미엄 매장으로 전환했다.


(사진=딜사이트)

현재까지의 성과는 긍정적이다.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작년 기준 자연별곡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자연별곡을 방문한 고객은 2022년 15만명에서 작년 30만명 이상으로 1년 새 10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코로나 기간 경쟁사들이 모두 철수한 덕에 자연별곡이 유일한 한식 뷔페라는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프리미엄 매장으로 탈바꿈해 운영 중인 자연별곡 3곳의 매출 성장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매장 확장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며 "뉴코아아울렛 평촌점을 시작으로 점차 매장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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