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자산운용, 빠른 운용자산 증가 '비결은'
채권·단기금융 덕…1분기 순이익 증가에도 영향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7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DGB금융그룹 계열사인 하이자산운용이 최근 1년 동안 준수한 운용자산(AUM)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존에도 강점을 지녔던 채권형 펀드 운용에 더해 머니마켓펀드(MMF)를 비롯한 단기금융 분야의 성장세 역시 눈에 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은 이달 2일 기준으로 전체 펀드 및 투자일임 운용자산(순자산총액+평가액) 17조1685억원을 운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11조2531억원보다 5조9154억원(52.6%)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주요 운용자산의 증가 규모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주식과 부동산은 제자리를 걸었던 반면 채권과 단기금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채권 투자가 증가했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단기금융 투자 심리도 증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식은 4조5397억원에서 4조744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부동산도 2587억원에서 2597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채권은 3조9325억원에서 6조1908억원으로 2조2583억원 증가했다. 단기금융도 1조1948억원에서 4조3008억원으로 3조1060억원 늘어났다.


하이자산운용은 이전부터 채권형 펀드 운용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예를 들어 하이자산운용이 2021년 12월에 설정한 채권형 펀드 '하이 ALL바른ESG펀드'의 경우 2024년 3월 말 기준 순자산총액 827억원으로 전년동기 711억원보다 16.24% 성장했다. 최근 1년 수익률도 5.1%로 비교지수보다 1.15%포인트 높았다.    


하이자산운용이 2023년 8월에 설정한 채권형 펀드 '하이 ALL바른 중장기채 증권투자신탁(채권)'도 출시 3개월 만에 순자산총액 548억원 규모로 성장하기도 했다. 


단기금융의 경우 MMF가 순자산총액 증가를 이끌었다. 하이자산운용의 2일 기준 전체 MMF 순자산총액은 4조3008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1948억원보다 3조1060억원 증가했다. 특히 법인 MMF 순자산총액이 1조1343억원에서 4조2351억원으로 급증했다.


실제로 하이자산운용의 법인 대상 MMF 펀드인 '하이 법인MMF투자신탁 4호'는 순자산총액 4조2351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다. 최근 3년 기준 수익률은 7.76%로 비교지수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이 채권과 MMF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점이 1분기 실적 호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운용자산이 늘어나면서 매출에 직결되는 운용보수도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하이자산운용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2억원을 거뒀는데 전년동기대비 37.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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