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금융 찾은 김승연 회장, '혁신과 도전' 주문
방산·우주, 유통 이어 세 번째 현장行…차남 김동원 사장 경영에 '힘싣기'
25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금융계열사 현장경영을 마치고 63빌딩을 떠나는 길을 점심식사 후 복귀하던 200여 명의 직원이 환송하고 있다. (제공=한화생명)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금융계열사 임직원들을 직접 만났다. 앞서 방산·우주 및 유통 계열사 방문에 이어 세 번째 현장 행보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임직원들을 격려함과 동시에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혁신과 도전을 함께 주문했다.


26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김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한화생명을 비롯한 전체 금융계열사 임직원 만나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화생명을 비롯해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캐롯손해보험,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피플라이프, 한화라이프랩 등 한화금융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직원들이 함께 했다.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도 마찬가지로 참석했다.


김 회장의 현장경영은 지난달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이달 5일 한화로보틱스 방문에 이어 세 번째다. 장남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맡고 있는 방산 및 우주 분야와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담당하고 있는 유통·로봇 사업에 이어 그룹 금융분야를 이끌고 있는 김동원 사장에게도 힘을 실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다.


김 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최근 한화생명의 해외 은행업 진출 성과를 언급하며 추가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 생보사를 시작으로, 이제는 인도네시아 손보, 증권업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라며 "그 결과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인 은행업에도 진출하게 됐다"고 격려했다. 


앞서 23일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노부은행'의 지분 40%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며 현지 은행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 은행업 진출은 이번이 최초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현지법인으로부터 약 54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았다. 이 역시 국내 보험사가 해외법인으로부터 현금배당을 받은 최초 사례다. 2008년 베트남에 진출한지 15년만에 국내 보험사 최초로 누적 흑자를 달성해 실시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성과는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가 되길 당부한 바 있다.


김 회장은 금융계열사 직원들과도 격의 없는 소통을 나눴다. 이동 중 마주친 사내카페의 청각장애 바리스타 직원들이 인사하자 먼저 사진촬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앞서 한화금융계열 5개사(생명∙손보∙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는 지난 3월 장애인 직접 고용을 통해 의무고용인원 100%를 초과 달성한 바 있다.


25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사내카페에서 근무중인 청각장애 바리스타 직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한화생명)

캐론손보의 MZ직원들과 만나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핵심기술로 주행데이터를 기록하는 '플러그'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자리에 함께 한 직원이 해외에서도 자동차 안에 캐롯 손보의 플러그가 꽂혀 있는 것을 곧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김 회장도 "금융의 디지털 성과를 기대하겠다"고 답했다.


한화생명의 e스포츠 게임단 'HLE' 선수단을 만난 자리에서는 "e스포츠를 통해 1030세대에게 '한화'라는 이름을 널리 알려줘서 고맙다"며 격려했다. 이어 선수단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셀카 촬영 및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김 회장이 일정을 마치고 떠날 때에는 200여명의 금융계열사 직원이 모이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직원들의 응원에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일일이 악수를 하며 로비를 떠났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시장의 거센 파도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할 것"임을 강조하며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익숙한 판을 흔드는 불요불굴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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