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한화 등급변동요인 변경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 지주부문 역할 강화될 전망 반영
한국기업평가, 한화 등급변동요인 변경.(출처=한국기업평가)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한화의 등급변동 요인을 변경했다. 원래 한화는 자체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지난 3월 '자회사의 지분 소유를 통해 자회사의 사업내용을 지배하는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면서 지주부문의 역할이 강화된 까닭이다.


한기평은 한화의 등급변동요인 중 상향조건을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자회사의 신용도 개선 ▲현저한 자체 차입부담 완화로 변경했다고 2일 밝혔다. 기존 상향변동요인인 ▲계열 전반의 신용도 상승 ▲순차입금/EBITDA <= 3.5배를 삭제했다.


아울러 하향조건도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자회사의 신용도 저하 ▲건설부문을 비롯한 자체사업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한 재무 부담 확대를 추가했다. 기존에 있던 하향변동요인은 ▲계열 전반에 대한 재무부담 확대 ▲EBITDA마진 < 6% ▲차입금의존도 > 45% 역시 삭제됐다.


한기평이 등급변동조건을 변경한 것은 기존 등급변동요인의 유효성이 약화됐다는 이유에서다. 본래 한화는 지주부문보다 자체 사업비중이 상대적으로 커 한기평도 이를 반영해 신용도를 산출해왔다. 다만 한화가 배당금 수익을 영업이익에 반영하게 되면서 지주부문의 실적 및 이익기여도가 확대된다고 예상하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 앞으로 한화의 지주부문 역할이 강화된다는 설명이다.


한화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제2조에 '자회사의 지분 소유를 통해 자회사의 사업내용을 지배하는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면서 이번 분기부터 배당금을 영업이익에 인식하게 됐다.


한기평은 "실질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신용도 영향도가 높아진 주요 자회사의 신용도 변동 여부와 자체 차입부담 수준을 등급변동요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기평은 한화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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