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톰보이, 100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
작년 외부차입 555억…차입금 상환 통한 재무개선 목적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옥 전경./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신세계톰보이가 1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조달한 자금은 지난해 9월 신세계인터네셔널의 브랜드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늘어난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신세계톰보이는 8일 열린 이사회에서 1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가격은 1주당 969원으로 보통주 1031만9917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신주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게 우선 배정되며 실권주 및 단수주는 미발행 예정이다.


신세계톰보이의 최대 주주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내달 26일 77억원을 출자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톰보이의 주식 95.78%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톰보이는 이번에 확보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은 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7.8%나 늘었고, 차입금 의존도는 35.5%로 32.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부채비율은 107.2%로 같은 기간 86.6%포인트 상승했다.


신세계톰보이의 차입금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9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보브(VOV)와 지컷(G-CUT) 사업을 양수하는 과정에서 외부자금을 끌어왔기 때문이다. 신세계톰보이는 약 583억원에 해당 브랜드를 인수했고 이 과정에서 555억원을 차입했다. 이에 이번 유상증자 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단 계획이다.


신세계톰보이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자체 브랜드에 대한 투자 여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스튜디오톰보이, 보브, 지컷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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