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지난해 영업익 58% '급감'
브랜드 축소, 소비심리 위축…신세계톰보이 위안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20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패션 브랜드가 감소한 데다 경기침체,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3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87억원, 순이익은 396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57.8%, 66.7%씩 급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셀린느' 등 브랜드 축소 영향이 컸다. 실제 패션부문의 브랜드 수는 2022년 49개에서 지난해 42개로 줄었다. 신세계인턴내셔날은 해당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00억원, 영업이익은 45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고려한 지난해 패션부문의 매출액은 8900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소비심리 위축과 여성복 시장의 약세로 제품 판매가 줄어든 영향도 한 몫했다. 다만 효율성 중심의 사업구조 개선과 코스메틱 경쟁력 강화, 이커머스 투자 등이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코스메틱의 4분기 매출액은 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의 지난해 거래액(GMV)은 33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으며, 연간 객단가는 62만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회사인 신세계톰보이의 경우 매출액은 43%(1115억원→1595억원), 영업이익은 11.2%(125억원→139억원) 증가하며 위안이 됐다. 중국 및 베트남 법인의 매출액은 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늘었고, 영업손실은 11억원으로 적자폭이 3억원 줄었다. 뷰티브랜드 '스위스퍼펙션'을 전개하는 'PP Produits Prestiges' 법인은 매출액이 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60.5% 급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효율성 중심의 사업 구조 개선과 코스메틱 사업 집중 육성으로 성장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포트폴리오 효율화 ▲신규 브랜드 론칭 ▲수입 화장품 사업의 독보적 경쟁력 확보 ▲스위스퍼펙션 볼륨화 ▲K패션 전문법인을 활용한 여성복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 ▲골프 비즈니스 매출 확대 ▲이커머스 육성 등을 추진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3년 결산 배당금을 1주당 400원으로 밝혔다. 총 142억8000만원 수준이다. 전년 대비 25% 하락한 수치로, 실적 부진에 따른 배당 축소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2022년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배당확대 등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며 "시가배당률은 2022년 1.96%에서 2023년 2.18%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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