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5년 만에 순익 흑자전환
영업익 개선·대규모 손상차손 소거된 효과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비비안이 5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마진율을 높인 가운데 일회성 비용이 소거된 덕분이다.


비비안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1880억원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2020년보다 30.5% 늘었다. 순이익은 4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순손실 23억원)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 개선 요인에는 포트폴리오 확장에 따른 매출 확대가 꼽히고 있다. 비비안은 지난해 4월 온라인 전용 브랜드 '나나핏'과 8월 애슬레틱 캐쥬얼 브랜드 '그라운드브이'를 선보였다. 더불어 브랜드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 '카페V'를 선보이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와 함께 고정비 지출을 일부 줄인 것 역시 영업이익 증대에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이익 흑자전환은 영업이익 개선과 함께 2020년에 반영된 대규모 일회성비용이 소거된 영향이 컸다. 비비안은 2020년 말 관계기업 포비스티앤씨에 손상검사를 실시한 뒤 이곳 보유지분에 대한 장부가를 조정하면서 344억원에 달하는 손상차손이 나왔다. 


손상차손이란 해당 자산의 미래가치가 현재보다 떨어졌을 경우 이를 재무제표상 자산항목에서 차감하고 손익계산서에는 영업외비용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손상차손 규모가 커질수록 순이익에 악영향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더 이상 차손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순이익이 크게 향상되는 효과를 냈다.


비비안은 올해도 흑자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사몰뿐만 아니라 라이브커머스 및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MZ세대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트렌디한 감각의 영-언더웨어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손영섭 비비안 대표는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과 경쟁력 높은 제품을 출시하는 등의 노력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올해에는 MZ세대를 위한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운영의 효율성을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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