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변곡점' 현대모비스, 주주 달래기?
연초 3년간 2.6조원 주주환원 정책 발표…"향후 지배구조 대비 포석" 주장도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4일 10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현대모비스가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연초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자사 보통주 130만주를 주당 24만8500원에 취득한다. 취득예정금액은 약 3230억5000만원이다. 취득 예정기간은 24일부터 12월23일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매입하는 자사주 중 625억원 규모는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 발표는 앞서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연초 현대모비스는 배당 1조1000억원, 자사주매입 1조원, 자사주 소각 4600억원 등 3년간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의 20~40% 수준의 배당정책도 설정했다. 이 가운데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서는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시행시기는 올해 하반기 이후 3년간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기보유 자사주 200백만주에 대한 소각을 지난 4월 완료했고, 올해 처음으로 주당 1000원의 분기 배당도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배당의 25% 수준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 발표는 3년간의 예정된 계획 중 첫 번째 취득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향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주총 등에서 주주들의 동의를 높이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당시와 마찬가지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 안정적 배당 정책 등은 주주에게 이익”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향후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주주들로부터 동의를 높이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 목적으로 현대모비스는 "주가 안정화를 위한 주주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최근 1년 새 현대모비스 주가는 16만5000원에서 25만1500원(23일 종가 기준)으로 뛰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