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텐 터진' KT 부동산 사업, 비중 확대할까
현금흐름·투자활동 동시 상승 '선순환'…매출 비중 유일 상승세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의 부수입원이었던 부동산 부문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 사업 비중이 대폭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공=KT)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KT의 부수입원이었던 부동산 부문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 사업 비중이 대폭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대 포트폴리오 등 사업 구조를 한층 다각화해 그룹 탈(脫)통신 전략 한 축을 맡게 될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KT에스테이트는 부동산 개발·임대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부동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국에 퍼져있는 옛 전화국 부지를 새 용도로 개발하는 등 보유자산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기업형 임대주택·호텔·데이터센터·물류센터 등 시장 추이에 발맞춰 포트폴리오를 다방면으로 넓혀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엔데믹 영향으로 노보텔·안다즈 등 주요 호텔 매출과 오피스 임대가 대폭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6036억원으로, 전년(4922억원) 대비 22.6% 증가했다.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773억원)은 25% 가량 쪼그라든 반면, 현금 창출력은 한층 강화됐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190억원으로 전년(마이너스(-) 690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반면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123억원으로, 전년(142억원)보다 1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벌어들인 현금으로 부동산 투자를 크게 늘린 것이다. 같은 기간 투자부동산 처분은 전년(1100억원) 대비 39% 감소한 반면, 투자부동산 취득 규모는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올해 그룹 전체 실적이 한층 둔화할 전망인 가운데, 부동산 부문이 실적 방어 관건 중 하나로 꼽히는 까닭이다. 시장에서는 그룹 내에서 부동산 부문 비중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KT그룹 내 부동산 매출 비중은 ▲2021년 1.1% ▲2022년 1.6% ▲2023년 1.9%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ICT·위성방송·금융 부문 매출 비중이 모두 하향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성장인 셈이다.


투자 곳간도 한층 든든해졌다. KT에스테이트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1641억원으로, 전년동기(344억원) 대비 377% 증가했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에스테이트가 그룹 실적 방어에 한 몫을 해낸 만큼 올해도 실적 기대감이 한껏 높아져 있는 상태"라며 "임대나 시세차익 등 부동산 실적 성과가 꾸준히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그룹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신성장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등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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