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그룹, 재고관리·원가절감 '사활'
양극재 재고자산 9244억 전년비 25%↓…'원가혁신 TF' 구성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11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비엠 재고자산. (그래픽=이동훈)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에코프로그룹이 양극재 재고자산을 줄이며 원가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으로 2분기도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에 따라 자체 선순환 시스템을 앞세워 원가절감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박재하 에코프로 경영관리본부장(전무)은 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전망에 대해 의문을 가지진 않지만 최근 캐즘으로 시장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과 캐즘 구간을 단기간에 헤쳐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이는 원가절감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선순환 시스템인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버전2를 준비하고 있다"며 "에코프로 가족사가 모두 참여하는 혁신공모전을 통해 임직원의 아이디어를 모아 현장의 혁신을 추진하고, 인센티브 제도도 마련해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배경에서 에코프로는 3월 지주사 산하에 '원가혁신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향후 2년 내 30% 이상 원가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에 따라 재고자산을 줄이는 것도 원가절감 노력의 연장선이다. 주력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1분기 1조2320억원에서 같은해 4분기 1조1088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는 92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44억원 더 줄었다. 


공장 가동률도 조정 중이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은 "양극재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둔화하고 있다"며 "최근 시장 상황에 맞춰 연간 생산 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했고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일부 양극재 공장의 가동률이 사업계획보다 낮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니 2분기 공장 가동률 하락이 고정비 부담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에코프로비엠은 생산 및 판매 활동을 조정해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행히 에코프로비엠은 하반기 수요 대응을 위해 2분기 말을 기점으로 일부 공장의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하반기 수요 증대 가능성에 대비해 신속하게 가동률 증대가 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코프로는 올 1분기 매출 1조206억원 영업손실 2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순손실도 8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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