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Q B2B·B2C 고른 성장 덕에 호실적
매출·영업익 전년보다 3.3%·4.2%↑, 5G가입자 확대·B2B 대형 수주사업 매출화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09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실적(제공=KT)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KT가 올해 1분기 기업간소비자거래(B2C)·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주력인 유무선 통신사업은 5G 등 고가치 가입자가 늘었고, 기존에 수주한 B2B 대형 사업들의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1년 전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KT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6546억원, 영업이익 506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금액이다. 순이익은 26.9% 증가한 3930억원으로 집계됐다.


KT 관계자는 "B2C와 B2B 핵심 사업의 균형 성장과 주요 그룹사 매출 성장이 지속됐다"며 "영업이익은 견조한 유무선 실적에 더해 IDC·클라우드, 부동산 등 그룹 핵심 사업 분야에서 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KT의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늘어난 4조694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비스 매출은 4조406억원으로, 2010년도 이후 약 14년 만에 1분기 기준 4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3938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 무선사업(무선서비스·접속) 매출은 1조73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다.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4%인 995만명을 돌파하고 로밍 사업의 성장과 알뜰폰(MVNO) 시장 확대로 무선서비스 매출(1조6498억원)이 1.9% 성장한 결과다. 다만 접속 매출은 2.1% 감소한 867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앞으로 5G 요금제 선택권을 확대하는 한편, 고객 맞춤형 요금제와 상품 형식을 통해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유선사업(인터넷·미디어·홈유선전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 증가한 1조3224억원을 기록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순증과 와이파이 신모델인 'KT 와이파이 6D' 출시 등 차별화한 부가서비스로 인터넷 매출은 2.1% 늘어난 6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가입자 수는 986만2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만8000명 더 늘었다.


미디어부문은 프리미엄 요금제 중심 IPTV 가입자 기반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 다만 IPTV 가입자 수는 941만8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945만1000)과 비교해 3300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매직플랫폼' 등 미디어 특화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이며 미디어 산업에서 AX(AI 전환)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서비스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8950억원을 기록했다. 기존에 수주한 B2B 대형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했고, AX 서비스 수요가 확대된 덕분이다. KT 관계자는 "생성형 AI로 촉발된 AI 열풍 속에서 국내 기업의 AX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AX 통신서비스와 산업별로 차별화된 AX 서비스로 기업 고객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해 성장세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AI컨택센터(CC)와 사물인터넷(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공간, 에너지 등 5대 성장 사업 매출은 9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 증가했다. AICC와 IoT를 중심으로 한 대형 사업 수주와 고객 확대가 매출 성장 배경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금융사 AICC 도입 확대와 원격관제, 환경, 안전 등 IoT 수주 활성화로 AICC와 IoT 사업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주요 그룹사 가운데 BC카드 매출은 93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했다. 스카이라이프 매출은 0.2% 줄어든 2544억원, 나스미디어와 KT스튜디오지니 등을 포함한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2.8% 감소한 138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KT클라우드 매출은 17.8% 늘어난 1752억원, 에스테이트 매출은 20.3% 증가한 1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KT그룹은 B2C, B2B 사업과 그룹사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A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분기 KT의 별도(가입자망·기간망·기업통신 등) 설비투자(CAPEX)는 3181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사(금융·미디어·Cloud·IDC, 부동산 등) 투자는 1889억원이다. 이를 합한 총 설비투자는 507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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