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베, 올해 만기 펀드 2개…엑시트 '착착'
'코넥스활성화'·'미래창조', 분배율 90% 이상…IRR 두 자릿수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KB인베스트먼트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 모두 청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악화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대부분의 자금을 분배했기 때문이다. 두 펀드 모두 현재까지 내부수익률(IRR)이 두 자릿수에 달하는 상황으로 잔여 자산 처분에 따라 상당한 엑시트 성과가 기대된다.


2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는 추후 만기가 도래하는 2개 펀드의 잔여 자산 회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KB코넥스활성화투자조합(이하 코넥스활성화펀드)'과 '미래창조KB창업지원투자조합(이하 미래창조펀드)'이다. 각각 오는 7월 13일, 9월 5일에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두 펀드 모두 대부분의 자산을 유한책임투자자(LP)들에게 분배한 상황이다. 우선 320억원 규모의 코넥스활성화펀드의 경우 잔여 자산이 30억원 가량밖에 남지 않았다. 400억원 규모의 미래창조펀드 역시 잔여 자산이 25억원 뿐이다. 만기일까지 아직 2~4개월 가량의 기간이 남은 것을 고려하면 당초 계획대로 청산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코넥스활성화펀드는 2017년 결성한 것으로 앵커LP(주요 출자자)는 150억원을 출자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다. 당시 이 회사는 성장금융이 진행한 '제8차 성장사다리펀드 출자사업'에서 4대 1 경쟁률을 뚫고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냈다. 이 밖에 KB증권(75억원), 산은캐피탈(20억원)로부터 매칭(matching) 자금을 끌어 모았다.


미래창조펀드는 2013년 한국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결성했다. 당초 벤처 2본부장을 이끌었던 박상희 전 이사가 대표 펀드매니저였지만 2014년 인력 구조조정 등을 거치면서 현재는 송영석 대표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KB인베스트의 펀드 가운데 초기 기업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펀드다.


두 펀드 모두 이미 투자 원금 이상을 분배한 상황이다. 분배 자금을 기준으로 IRR 1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코넥스활성화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하나기술, 지놈앤컴퍼니, 피엔에이치테크 등이 있다. 특히 하나기술의 경우 2018년 30억원을 투자해 109억원 가량의 회수 성과를 올렸다. 투자 원금 대비 멀티플은 3.6배에 달한다.


미래창초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번개장터, 큐리언트 등이 꼽힌다. 번개장터는 총 9억원 가량을 투자해 46억원을 회수, 멀티플 5.2배를 기록했다.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큐리언트에는 2014년 14억원을 투자해 71억원을 회수했다. 2016년 큐리언트가 투자한 지 2년 만에 IPO에 성공하면서 짭짤한 투자 성과를 거뒀다. 원금 대비 멀티플은 5.1배다.


KB인베스트 관계자는 "두 펀드(코넥스활성화펀드·미래창초펀드) 모두 이미 원금 이상을 이미 LP들에게 분배한 상황이다"며 "분배한 자금만으로도 IRR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잔여 자산 처분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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