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스, 정원엔시스 지분 늘리는 이유는

[김진욱 기자] 자수기제조업체 윔스가 IT업체 정원엔시스 지분을 늘리고 있다. 주식 매입과 특별관계자 추가 확보로 지분율은 5%를 훌쩍 넘어섰지만 “경영권 확보가 아닌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윔스는 정원엔시스의 주식을 186만4530주(6.45%) 보유하고 있다고 12일 공시했다. 3월 소송 당시 최유미 이사를 포함한 지분율이 3%였던 점을 감안하면 7개월 동안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별관계자도 3명이 추가됐다.


윔스는 지난 3월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의된 감사 선임과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요구사항은 회사 경영 투명화와 횡령 관련자 처벌이다. 정원엔시스는 지난해 2월 재무팀 직원의 회사 자금 횡령 사건에 휘말렸다. 당시 횡령한 자금의 규모는 54억원이다.


윔스 관계자는 13일 “알짜기업인 정원엔시스가 부정적인 이슈 때문에 저평가돼 있다”면서 “기업 가치 회복을 위해 주주들을 대표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영권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행위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원엔시스 측은 “윔스의 지분 확보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구체적인 행동이 있을 때 대응책을 마련하는 식으로 상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원엔시스는 시스템통합(SI)솔루션 공급 사업과 노트북, 데스크톱 등 PC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36억원, 2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8%, 8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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