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이 맡은 서울사랑상품권, '결제 먹통' 불만 폭주
신한컨소시엄에 운영권 이관 이후 오류 속출···"이럴거면 왜 대기업에" 불만도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4일 16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서울사랑상품권 판매대행권을 넘겨받은 이후 시스템 오류가 지속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럴거면 왜 대기업에 넘겼냐'는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가 이날 오전 10시 발행한 250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광역)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접속 지연이나 상품권 결제 오류 등의 문제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Pay+' 접속 오류 화면. <사진=팍스넷뉴스>

판매가 시작된 오전 10시에는 서울사랑상품권 판매 애플리케이션인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 접속이 지연돼 로그인이 어렵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결제 단계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한 이용자는 "결제를 하려고 하니 대기시간이 60분, 대기인원이 약 20만명이라는 창이 떴다"며 "대기 중 1분 만에 결제가 됐다는 알림을 받아 결제 완료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용자는 "10분 동안 로그인이 되지 않아 앱을 삭제하고 재설치하는 과정을 3번이나 반복했다"며 "한 시간 반 만에 결제 창에 들어갔더니 판매가 끝나 있어 결국 구매에 실패했다"고 토로했다.


서울시는 "20~30만 명의 접속자가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며 일시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서 앱을 이용하며 불편을 겪었던 고객들은 '이럴거면 왜 대기업에 운영권을 줬느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사랑상품권 판매대행처는 올해 1월부터 기존 제로페이에서 신한컨소시엄(신한카드, 신한은행, 카카오페이, 티머니)로 변경됐다. 신한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있었던 판매대행점 공모에 참여해 운영권을 얻어냈다. 


당시 서울시가 구매·결제오류 개선, 신기술 적용, 장애인 편의성 제고 등을 주요 평가요소로 거론했던 점을 고려하면 신한컨소시엄이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신한카드가 앱을 출시한 이후 상품권 구매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가맹점의 피해가 속출하는 등 시스템 관련 오류는 오히려 심화됐다. 이에 서울시와 기존 운영대행사였던 한결원, 신한컨소시엄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양상으로 갈등이 전개되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일 서울페이플러스 앱 업그레이드를 통해 결제단계와 속도 등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됐던 상품권 결제정보와 관련해서도 이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 '판매 대란'으로 접속과 결제 등이 지연되면서 또 다른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신한카드 측은 "서울시와 함께 운영하는 사업이어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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