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CIR]
신한금융
비용효율성도 '리딩금융'…인력 슬림화 영향
1분기 35.9%,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앞서…이익 증가·비용 절감 '두 마리 토끼'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09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제공=신한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올해 1분기 리딩금융에 오른 신한금융지주가 비용효율화에서도 가장 돋보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은 영업이익경비율(CIR)을 기록, 이익 증가와 더불어 비용 절감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금융의 CIR은 35.9%로 전년동기(37.9%) 대비 2.0%포인트(p) 개선됐다. 


신한금융의 1분기 CIR은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은 수치로, KB금융(36.9%)과도 1%p 앞섰다. 이외 하나금융(37.4%), 우리금융(40.6%)과 비교하면 각각 1.5%p, 4.7%p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CIR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은 이익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총영업이익은 3조8183억원으로 전년동기(3조5731억원) 대비 6.9%(2452억원) 증가했다. 


타 금융지주들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 내외로 증가하거나 감소한 수준의 이익 규모를 실현한 반면 신한금융은 6% 이상의 성장세를 이뤄낸 것이다.


이익은 많이 증가한 가운데, 판매관리비는 1조3559억원에서 1조3722억원으로 1.2%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이 CIR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눈에 띄는 점은 종업원관련비용의 큰 폭 줄었다는 것이다. 1분기 관련 비용은 8530억원으로 전년 동기(8749억원)에 비해 219억원(2.5%) 절감 효과를 거뒀다. 특히 명예퇴직급여가 343억원에서 51억원으로 85%나 줄어든 것이 크게 작용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사의 비용 구조가 인력이 가장 비중이 크다 보니 인건비를 줄이면 CIR이 두드러지게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룹에서 규모와 비용 측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한은행의 경우 지속적으로 인력 슬림화를 추구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은행의 직원 수는 총 1만3263명으로 전년 말(1만3604명) 대비 341명 줄어들었다. 2020년(1만4006명) 직원 수가 1만4000명을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고비용 인력 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그동안 공을 들여온 디지털 전환(DT)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점도 경영효율성 제고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SOL뱅크 등 금융 플랫폼 서비스 성장에 힘 입어 이 부문 영업이익만 올해 1분기 5420억원을 기록했고, 전략적 비용 절감 효과도 15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PA, 음성봇 등 테크(Tech) 기반 프로세스 효율화에 따른 성과라는 설명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관리비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하는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차원의 비용효율화 노력을 통해 CIR은 하향 안정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여기에 올해 1분기 눈에 띄는 실적 개선 효과가 겹치며 CIR이 큰 폭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금융지주 CIR 2건의 기사 전체보기
신한금융 6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