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모가디슈' 덕 콘텐츠투자 일단 한숨돌려
'모가디슈' '싱크홀', 영화업계 지원에 손익분기 넘겨…간접투자 순손실 11억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17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IBK기업은행이 작년에 이어 문화콘텐츠 사업 간접투자에 순손실을 냈다. 반면 코로나로 주춤했던 영화계가 기지개를 켜며 직접투자한 영화 '모가디슈'와 '싱크홀' 등은 연이어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한숨을 돌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 간접투자(가결산)은 합계 11억 4300만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2년부터 국내 금융권 최초로 문화콘텐츠 전담부서를 만들어 운영해오고 있다. 문화콘텐츠금융부는 영화 제작에 직접 투자하는 직접투자와 지분투자, 전문 투자 운용사를 통한 간접투자, 융자지원 등을 통해 문화콘텐츠 산업에 투자한다.  


기업은행 2분기말 문화콘텐츠 간접투자 내용 (출처 = 팍스넷뉴스)

간접투자에서 주 손실은 드라마와 콘텐츠IP, 모바일게임 부문에서 발생했다. 간접투자 중 로보카폴리 제작사인 로이비쥬얼은 20억60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드라마 '루카'와 '더 비기닝'을 제작한 '테이크원스튜디오'가 소속된 테이크원컴퍼니는 올해 2분기 10억3700만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연극·공연 투자 또한 코로나 여파로 행사 개최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며 일부 손실을 봤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음악회, 연극 등은 코로나로 행사를 하지 못하면 금액을 집행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며 "위드코로나로 극장 등 대면 장르도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분위기"라 전했다. 


영화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관객 수가 감소한 상황에서도 극장업계의 지원에 힘입어 실적이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앞서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극장 3사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영화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모가디슈와 싱크홀의 총제작비의 50%를 지원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개봉작 중 직접투자에 참여한 영화는 '모가디슈', '싱크홀', '기적', '보이스'와 이달 개봉을 앞둔 '유체이탈자'다. 이중 기적을 제외한 작품은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수익률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글로벌OTT도 우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진출을 하는 상황이며 뉴미디어, 실감콘텐츠(VR,AR,XR등), AI등 CT(콘텐츠 테크놀로지)가 부각되고 있다"며 "단순히 영화에 대한 투자만이 아닌 성장성이 기대되는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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