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WM포럼]
자산관리시장, '글로벌 트렌드' AI 활용 방안은
딜사이트 주최…AI 기술 적용, 자산관리 현황·미래 방향 제시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07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승호 딜사이트 대표가 딜사이트에서 22일 '인공지능(AI) 시대의 자산관리 트렌드'를 주제로 개최한 WM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자본시장 전문매체 딜사이트가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자산관리 시장에서 AI의 쓰임새를 살펴보고 향후 적용 방향을 전망하는 자리를 가졌다.


딜사이트는 22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2층 루나미엘레 그랜드볼룸에서 'AI 시대의 자산관리 트렌드'를 주제로 2024년 WM 포럼을 개최했다.


이승호 딜사이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이처럼 변화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시장에서 전통 금융사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AI를 수용하고 활용해야 한다"며 "딜사이트는 전문가를 모시고 자산관리 시장의 AI 활용 현황과 미래 방향에 대해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주성 알파브릿지 대표와 최용민 미래에셋자산운용 AI부문장, 문일호 업라이즈투자자문 대표, 서기수 서경대 금융정보공학과 교수가 연사로 각각 나섰다.


첫 발표를 맡은 박주성 알파브릿지 대표는 'AI 기술과 자산관리 서비스의 미래'를 주제로 자산관리 시장에서 AI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을 알렸다.


박 대표는 AI 기술의 본질로 인간 같은 학습·판단과 서비스를 잘 수행하는 사람의 지능 모사를 들었다. 자산관리 분야에서 AI 펀드를 만든다는 것 역시 위의 조건에 맞춰 투자 전략에 맞게 운용을 잘하는 AI 펀드 매니저의 지능을 구현하는 것과 같다고 봤다.


그는 "어떤 데이터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AI의 성능과 목적성이 결정된다"며 "AI는 천재 아이와 다름없기에 재무 및 투자 정보를 알려주면 투자 전문가가 된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이런 관점으로 데이터의 중요성을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용민 미래에셋자산운용 AI부문장은 '금융투자업의 AI 활용'을 주제로 금융투자업계에서 쓰이는 AI 기술을 조망했다.


최 부문장은 AI 투자모델을 과거 시장 데이터와 패턴 학습을 통해 만들어진 투자 로직으로 정의했다. 더불어 AI가 도출한 금융 데이터에는 금융시장의 진화에 따른 규칙 부재, 다량의 변수, 금융 데이터 자체의 노이즈, 부족한 학습 샘플 수 등의 문제가 있다고 봤다.


그럼에도 최 부문장은 AI를 활용하는 이유로 알려진 팩터(개별 주식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비선형 관계에서 새로운 팩터를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을 제시했다. 그는 "AI가 데이터 패턴을 찾아 확률적으로 최적의 결과를 낸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며 "한계점을 명확히 파악한 뒤 부족한 부분을 사람이 보완하는 형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사이트가 22일 '인공지능(AI) 시대의 자산관리 트렌드'를 주제로 개최한 WM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사진=딜사이트)

세 번째 발표를 맡은 문 대표는 '400조 퇴직연금 시장 대변화의 촉매제 '로보 어드바이저(RA) 투자일임'을 주제로 로보 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퇴직연금 투자일임 추진에 따른 자산관리 시장 변화를 전망했다.


문 대표는 로보 어드바이저의 퇴직연금 직접 운용이 허용된다면 궁극적으로는 대형 자산운용사 역시 로보 어드바이저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퇴직연금 적립금을 놓고 은행 및 보험사와 증권사 사이에서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도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는 로보 어드바이저가 제공하는 ETF(상장지수펀드) 또는 펀드를 활용한 투자 방법과 설루션을 누가 더욱 잘 제공할 것인가로 경쟁 양상이 바뀔 수 있다"며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IRP(개인형퇴직연금) 한정일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4년 뒤 제도가 정식 개편되면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서기수 서경대 금융정보학과 교수는 '글로벌 AI 자산관리 시장의 현주소'를 주제 삼아 글로벌 자산관리 시장에서 AI가 이미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글로벌 금융사들은 생성형 AI를 맞춤화되고 개인화된 서비스에 대해 높아진 고객 니즈를 충족할 핵심 수단으로 본다"며 "금융사의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선택 아닌 필수의 영역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생성형 AI 활용 사례로 다이렉트 인덱싱 및 대체 데이터 분석, 매매주문 집행, 마케팅 컴플라이언스 등을 들었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투자자 성향과 니즈에 따라 지수를 만들고 이를 추정하는 개인화된 포트폴리오 구성·관리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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