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CEO분석]송병준 컴투스 대표, 올해 매출 5천억 돌파 기대…명실상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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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코스닥시장 게임업종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CEO 중 송병준 컴투스 대표(사진)는 기업 운영 규모, 실적에서 최정상에 위치한다.

송 대표는 컴투스와 게임빌의 대표를 겸하고 있으며, 컴투스는 코스닥내 게임회사 중 매출, 시가총액, 직원수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게임빌 역시 매출 규모 4위다. 송 대표는 게임빌의 지분 31.2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코스닥 게임사 중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에 이어 지분보유율 순위 2위다.

회사 관계자는 14일 “양사의 업무를 같이 보고 있어 일주일에 2~3일씩 양 회사에 출근해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며 “직원들과 자주 대화하는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CEO”라고 소개했다.

게임빌의 창업자이기도 한 그는 지난 2013년 박지영 대표로부터 경영권과 지분을 인수받아 컴투스의 CEO가 됐다. 현재 컴투스의 최대주주는 게임빌로 지분 24.48%를 보유하고 있다. 컴투스의 지분 인수로 송 대표를 전략형 CEO로 평가하는 시선도 있지만 실제는 게임빌의 창업자답게 연구개발형 CEO에 가깝다.

송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출신으로 1996년 서울대 최초로 벤처창업 동아리를 만들고 2000년 학교 전산실에서 온라인 게임을 개발했다. 2003년 모바일 게임 ‘놈’ 시리즈를 시작으로 게임빌의 대표 게임인 별이되어라, 킹덤 오브워, 제노니아와 컴투스의 대표 게임인 '서머너즈 워',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 '낚시의 신' 등 신규 게임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특히 ‘별이 되어라’는 안드로이드와 애플마켓 게임 매출 순위 상위 5위권 내에 머무르는 인기 게임이며 ‘서머너즈 워’는 출시 2년이 지났음에도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상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외 낚시의 신, 타이니팜, 프로야구 시리즈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게임이다.

회사 관계자는 “송 대표는 컴투스와 게임빌의 경영에 있어 핵심적인 키워드로 ‘모바일’과 ‘글로벌’을 꼽는다”며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의 성장성과 확장 가능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모바일 게임 기업을 창업해 지금까지 이끌어 오고 있으며, 이와 함께 일찍부터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대에 포커스를 맞춰왔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올해 상반기 역대 반기 최대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 2617억3900만원, 영업이익 1084억18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0%, 43% 늘었다. 증권업계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매출 5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컴투스의 매출액은 4335억3200만원, 영업이익은 1659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가 서비스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세계 전역에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낚시의 신’, ‘골프스타’ 등 고퀄리티 스포츠게임들이 지속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올 하반기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매출 구조 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게임빌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매출은 840억3768만원, 영업이익은 69억2861만원을 기록했다. 역대 반기 최고치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5%, 29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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