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 사상 최대 매출에도 수익성 '뚝'
매출 1조5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영업이익 14%↓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롯데정보통신이 지난해 내실 없는 외형 성장만 거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통합관리(SM)와 정보시스템 통합관리(SI) 등 주력 사업에서 대형 수주를 했지만 중앙제어, 칼리버스 등 자회사가 수익성이 고꾸라졌기 때문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2억원, 14.3% 줄었고, 순이익은 283억원으로 18.2% 감소했다.


롯데정보통신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배경은 SM과 SI 사업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잇달아 따낸 결과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SM이 1680억원, SI가 879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5%, 13.3%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 인수한 중앙제어도 외형 성장에 한몫 거들었다. 


반면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자회사 때문이다. 주요 자회사만 봐도 칼리버스의 경우 작년 3분기까지 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중앙제어는 44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주력 사업에서 성과를 냈지만 자회사에 발목이 잡혔던 셈이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도 "지난해 대형계약을 따냈고, 중앙제어 합류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도 "자회사 실적 악화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칼리버스, 중앙제어는 롯데정보통신이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정보통신은 올해도 미래 성장을 위해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및 전기차 충전 기술 등 대외 사업 확대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래 비즈니스 전환 선도 기업으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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