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퍼니싱 전쟁
'프리미엄 특화전략' 씰리침대, 소비자 사로잡았다
④최근 4년새 매출 102.4% 성장...올해 1000만원대 '엑스퀴짓H' 출시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6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스퀴짓H (제공=씰리침대)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씰리코리아컴퍼니(씰리침대)가 업계 후발주자임에도 특화된 프리미엄 전략으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씰리침대는 올해도 1000만원대에 달하는 프리미엄 라인 후속 제품를 출시하며 시장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씰리침대는 최근 4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2019년 334억원이던 매출액은 작년 676억원으로 102.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1억원에서 104억원으로 845.5%나 확대됐다. 코로나19 펜데믹의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돼 가구업계가 휘청거릴 때에도 씰리침대만이 경영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눈길이 가는 부분은 씰리침대가 사실 침대업계 후발주자라는 점이다. 앞서 에이스침대는 일찍이 1963년 설립됐고 시몬스침대의 한국법인은 1992년 출범하며 침대업계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씰리침대의 경우 미국에서 출발한 브랜드로 국내 유통망을 본격적으로 확대한 것은 2008년부터다. 그 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에이스·시몬스의 공고한 두 체제에 도전하고 있다.


비교적 국내시장에 늦게 진입한 씰리침대가 견고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씰리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의 영향이 컸다. 씰리침대는 그간 미국을 주무대로 개발해온 기술력이 국내서 빛을 발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에서 개발한 정형외과 의사들과 씰리의 연구 노하우가 결합된 '포스처피딕(Posturepedic) 스프링 기술'이다. 이는 사용자가 안정적이고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이 스프링 기술이 집약된 대표적인 모델이 '엑스퀴짓(Exquisite)'이다. 회사에 따르면 씰리침대는 2020년부터 500~600만원대의 엑스퀴짓을 판매해왔고 2022년에는 후속모델인 '엑스퀴짓II'를 론칭했다. 작년 엑스퀴짓II를 매달 평균 100대 이상 판매하며 월 평균 판매량을 전년 대비 30% 늘렸다. 엑스퀴짓II의 소비자 가격은 600만원~1000만원이다. 600만원을 기준으로 월 100대씩 판매한 것을 단순 계산하면 씰리침대는 엑스퀴짓II로만 월평균 6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씰리침대는 엑스퀴짓 외에도 2022년 포스처피딕 스프링이 적용된 최상위급 라인 '헤인즈(HAYNES)'를 출시했다. 해당 라인은 4000만원 상당으로 헤드보드와 프레임 등 풀옵션으로 구매할 경우 가격이 6000만원에 달한다. 아울러 헤인즈 라인은 백화점과 판매점 등 판매처가 다양한 엑스퀴짓과 달리 백화점 2곳(현대백화점 대구점·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씰리침대는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올 2월 엑스퀴짓의 세 번째 후속모델인 '엑스퀴짓H'를 론칭했다. 엑스퀴짓H는 엑스퀴짓II를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다. 씰리침대만의 기술력이 녹아든 티타늄 합금 소재인 'ReST support Coil'과 스프링 측면을 감싸는 엣지시스템인 '유니케이스XT'가 적용돼 매트리스 어디에서도 동일한 지지력을 느낄 수 있다. 가격도 더 높여 1000만원대다.


씰리침대는 엑스퀴짓 라인에 대한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씰리침대 관계자는 "2월 출시한 엑스퀴짓H를 월 평균 200개 이상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며 "전체 매출 가운데 엑스퀴짓(라인)의 매출 비중을 10% 이상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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