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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엇갈린 카카오브레인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규연 기자
2023.06.30 08:12:28
② 인공지능 연구 모인 카카오브레인…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집중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17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각자대표(왼쪽)와 김병학 카카오브레인 각자대표. (제공=카카오브레인)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브레인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 공동체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각기 담당해 왔다. 카카카오브레인은 교육과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기업대기업(B2B) 차원에서 인공지능 기술에 접근해 왔다.


다만 카카오가 최근 들어 구조 재편에 돌입하면서 인공지능은 카카오브레인의 영역으로 굳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면서 수익성 확충에 더욱 힘쓰는 모양새다. 


◆ 초거대 AI와 버티컬 AI '투트랙'


28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브레인은 최근 임원 인사를 통해 카카오에서 추진 중인 '투트랙' 인공지능 전략의 전면에 나섰다. 기존의 김일두 대표에 더해 김병학 대표가 각자대표로 선임되면서 두 사람이 각기 다른 영역에서 인공지능 사업을 책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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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두 대표는 2018년부터 카카오브레인에서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매진했고 2021년 4월 대표로 임명됐다. 현재는 한국어에 특화된 초거대 인공지능 언어모델 '코GPT 2.0', 인공지능 기반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 2.0' 등 카카오브레인의 기존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3분기 안에 코GPT 2.0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언어모델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챗봇 '코챗GPT(가칭)'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일두 대표는 3월 기업설명회에서 "우리는 초거대 생성 인공지능 기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관련 사업에 열의를 쏟고 있다.


더불어 카카오브레인은 칼로 2.0도 3분기 안에 내놓으면서 이미지와 언어를 아우르는 '멀티모달'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브레인은 본래 6월 내에 칼로 2.0을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출시 시기를 연기했다. 


김병학 대표는 인공지능 검색 연구 분야에서 20여년 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 이용자 대상의 버티컬(특정 분야 전문) 인공지능 서비스에 힘쓰기로 했다. 구체적 예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한 서비스 등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그는 카카오 인공지능 부문장으로 일하다가 2019년 1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수석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인공지능 연구를 맡았다. 그 뒤 카카오를 떠났다가 2023년 4월 카카오에서 출범한 인공지능 TF장으로 돌아온 바 있다.  


김병학 대표는 카카오브레인 대표 취임 당시 "카카오브레인에 버티컬 서비스 역량을 더해 전에 없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은택 카카오 대표도 5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외부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버티컬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유태욱 카카오 성장지원실장이 최근 카카오브레인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게 된 것도 특기할 만한 사항이다. 모기업 인사가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는 점은 모기업이 그 계열사의 성장 지원에 힘을 더욱 실어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TF는 다른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방안 마련 등을 위한 것이었고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며 "인공지능 기술 연구는 기존부터 카카오브레인에서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제공=카카오)

◆ 수익성 높은 클라우드에 사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카카오 사내독립기업(CIC)이었던 'AI랩'이 분사되면서 탄생한 기업이다. 기업의 모태가 인공지능 연구 조직이었던 셈이다. 다만 분사 당시부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 사명을 정하면서 B2B 사업에 인공지능을 접목하겠다는 형태를 취했다.


카카오브레인이 기초 연구개발에 집중한다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공지능 기술의 사업화에 중점을 뒀던 셈이다. 그러나 2023년 들어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 열풍으로 카카오브레인의 존재감이 커진 반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차별화를 새 과제로 안게 됐다.


카카오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계속 손실을 봤던 점도 카카오브레인으로 인공지능 연구 집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순손실 1612억원을, 카카오브레인은 순손실 318억원을 각각 봤다.


순수 연구개발 기업에 가까운 카카오브레인과 달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인공지능 사업화에 앞장섰던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실적이다. 더불어 카카오도 2022년에 실적 정체를 겪으면서 2023년 들어 그룹 차원에서 군살 빼기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성장성 높은 클라우드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공공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5918억달러(774조744억원)로 2022년 4903억달러(641조3124억달러)보다 20.7%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5월에 클라우드와 검색사업 부문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각각 전환했다. 클라우드 전문가인 이경진 대표가 취임한 지 일주일여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이 과정에서 모든 임원들이 보직을 면했고 일부만 재신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핵심 사업에 종사하지 않는 인력이 어떻게 재편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공동체 이동 프로그램에 따라 클라우드와 검색 CIC 또는 다른 계열사로 이동할 수 있지만 아직 전체 거취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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