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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종합건설 주도' 온수역 개발, PF 뇌관되나
권녕찬 기자
2023.07.06 08:33:07
①176개 새마을금고 브릿지론 3375억 '전국 최대'…9월 만기, EOD 가능성도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17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시공능력평가 102위의 서해종합건설이 주도하는 온수역 럭비구장 개발사업이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주목된다. 9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만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재무구조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 이 곳 현장에 EOD(기한이익상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장은 최근 연체율이 급상승 중인 새마을금고의 최대 PF 사업장이다.

지난 4월 초 서울 구로구 온수역 주변 럭비구장 개발부지 모습. 사진=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시행업체 케이엘산업이 온수역 럭비구장 개발을 위해 빌린 브릿지론의 만기가 오는 9월인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엘산업은 2021년 10월 서해종합건설이 설립한 개발업체로, 김영춘 서해종합건설 회장의 차남인 김진성(30)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앞서 케이엘산업은 지난 2021년 이 땅을 5475억원에 매입했다. 서울 구로구 온수동 50번지 일대 5만3761㎡(1만6263평)에 공동주택 1934세대·오피스텔 273실 등 주거시설과 업무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를 위한 부지 매입이었다.


당시 케이엘산업은 9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조성했으며, 선순위에 176여개의 새마을금고 연합군이 참여했다. 이는 새마을금고의 전국 부동산 대출사업장 중 가장 큰 규모다. 대출 규모는 3375억원에 달한다.


현재 새마을금고는 연체율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말 전국 새마을금고의 평균 연체율은 3.6%였으나 지난 21일 기준 6.4%까지 껑충 뛰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1분기까지도 PF 부실사업장의 대출채권을 매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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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난 3, 4월 새마을금고의 예금잔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예금잔액 감소 규모는 7조원에 달한다. 새마을금고 예금잔액이 두 달 내리 감소한 건 12년여 만이다. 주요 배경으로는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꼽힌다. 


이 때문에 연체율 관리에 집중해야 하는 새마을금로로선 오는 9월 이 사업과 관련한 브릿지론 연장을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까지도 본PF 시장은 사실상 올스톱된 상태여서 본PF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신용평가업계 고위관계자는 "통상 새마을금고는 타깃수익률이 높아 중·후순위로 많이 들어가는데 이 사업장에 선순위로 대거 들어갔다는 건 사업성을 높게 평가 받지 못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곳의 다소 애매한 입지와 고가의 부지매입 비용, 늘어난 금융비용 및 공사비 등으로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는 줄곧 제기됐다. 이 현장의 부실 가능성에 대해 건설사 보증기관 역할 등을 하는 건설공제조합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을 주도하는 서해종합건설의 재무구조도 좋지 못하다. 서해종합건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1년 -1170억원에서 지난해 -9015억원으로 크게 악화됐다. 회사에 현금이 얼마나 순유입됐는지를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은 2021년 -1400억원이었고 지난해에는 -1790억원으로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해종합건설의 최근 3개년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1.2배에 그친다. 본업으로 번 돈 대부분을 이자 갚는 데 쓴 것이다.


다만 최근 PF대주단 협의체가 가동되고 있는 만큼 만기를 연장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4월말 출범한 PF대주단 협의체에 따르면 만기연장의 경우 2/3 이상 대출채권을 보유한 금융기관의 동의가 있으면 가능하다. 해당 사업장과 관련해 새마을금고는 다른 대주단을 설득해 브릿지론 재연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위나 금감원이 유동성 지원 시그널을 지속 보내고 있는 만큼 9000억 규모의 사업장 부실이 터지도록 가만 놔두진 않을 것"이라며 "만약 만기연장 실패로 공매에 돌입하게 될 경우 중·후순위에 있는 금융사의 손실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곳 사업장의 중순위에는 오케이·다올저축은행 지점 등 다수의 저축은행이 1170억원 규모로 들어가 있다. 후순위에는 상상인저축은행 및 자산유동화회사 등이 500억원 규모로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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