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동산 업계 따르면 온수역 럭비구장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5875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이 내년 9월까지로 연장됐다. 당초 브릿지론 만기는 올해 3월이었다가 9월로 연장됐는데, 추가로 1년 연장된 것이다. 

앞서 서해종합건설이 100% 지분을 가진 KL산업은 2022년 3월 KB부동산신탁과의 담보신탁을 통해 5875억원의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대출 구조는 선순위 3375억원, 중순위 2000억원, 후순위 500억원이다. 특히 선순위에는 176개의 새마을금고 연합군이 대거 포진해 있다. 새마을금고가 전국 사업 중 최다로 참여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에 브릿지론 만기를 1년 연장하면서 중순위 대출금리의 경우 연 9%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출금리에 수수료까지 더하면 전체 합산금리는 20%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 곳 대주단은 사업부지의 담보신탁에 대한 우선수익권과 서해종합건설의 연대보증 등 두 가지 채권보전 장치를 달았다.

이 사업의 전제 조건이던 럭비구장 대체부지 확보 문제도 대안을 찾았다. 서울 구로구 신구로 유수지에 다목적 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 7월 구로구청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대체부지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승인했다.

온수역 럭비구장 개발사업은 서울시 구로구 온수동 50 일대 6만6705㎡(2만178평)에 지하 5층~지상 최대 40층, 13개 동 규모로 아파트 1815세대 및 오피스텔 280실과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온수역 지구단위계획 내 럭비구장 특별계획구역에 속한 더블역세권(서울 지하철 1·7호선) 지역이다. 럭비구장 개발사업은 지난 2020년 5월 서울시 역세권활성화 사업 1단계 대상지로 선정됐다. 당시 선정된 20개 대상사업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서해종합건설은 내년 4월 사업시행인가 승인으로 인허가 절차를 매듭지은 뒤 같은 해 7월쯤 본PF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착공에 돌입하며 준공 예정일은 2027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