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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네트워크, 사명 바꾸고 사업부 떼어내고
김수정 기자
2023.08.14 08:07:40
①기업 분할만 세번…오너家 지분 80% 육박, 사업 재편 수월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7일 10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현대네트워크의 문패가 또 바뀐다. 네 번째로 다는 문패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시스템통합(SI) 회사인 현대유엔아이가 모태다. 이후 현대글로벌로 새출발했다가, 지금의 현대네트워크가 됐다. 이달 현대홀딩스컴퍼니로 한번 더 사명을 변경했다. 


사명 변경에는 '사업 구조' 개편이 항상 따라붙었다. 한 회사를 투자 회사와 사업 회사로 쪼개는 기업 분할을 거듭했다. 이달에도 현대홀딩스컴퍼니를 존속 회사로 하고, 컨설팅 사업(현대네트워크)을 떼어냈다. 


◆바뀐 지 얼마나 됐다고…수차례 간판 교체


지난 2005년 현정은 회장과 현대상선(현 HMM)은 지분을 각각 68.2%와 22.7%씩 출자해 현대유엔아이를 설립했다. 주 먹거리는 현대상선, 현대증권(현 KB증권) 등 계열사에 IT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이었다. 출범 초반 계열사 일감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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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은 현대유엔아이를 통해 DB구축, 시스템 자문, 시스템통합 등 각종 IT서비스를 내재화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꾀했다. 


2011년 또 한번의 변화가 나타났다. 현대유엔아이에서 다시 IT서비스 사업을 분리시켜 새 법인을 만든 뒤 회사명을 현대유엔아이로 명명했다. 존속회사는 현대글로벌로 사명을 변경시켰다. 


기업 분할 직전 연도에 현대유엔아이는 새로 발행한 우선주를 제3자에 배정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당시 우선주는 솔로몬투자증권, 마이애셋메자닌M사모증권투자신탁 등이 가져갔다. 현대유엔아이를 다시 분할시킨 것은 이들 투자자에게 투자금 회수(엑시트) 방안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분할 신설된 현대유엔아이는 2018년 자회사였던 현대무벡스를 흡수합병했고 곧 이어 사명을 현대무벡스로 바꿨다. 이후 2021년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4호라는 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현대유엔아이와 분리된 현대글로벌은 그동안 투자회사 역할을 하다가 2016년부터 태양광 플랜트를 제작해 판매하는 태양광 EPC 사업을 영위했다. 태양광 사업의 매출은 2016년 80억원에서 2018년 709억원으로 급성장하는 등 쏠쏠한 수익원 역할을 톡톡해 해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조도 오래가지 않았다. 2019년 현대글로벌의 태양광에너지사업 부문을 분할한 뒤 이 회사에 현대글로벌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자회사로 뒀다. 기존 존속회사였던 현대글로벌은 현대네트워크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후 현대네트워크는 현대엘리베이터 등 현대그룹의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의 지주사를 담당하게 된다.  


◆간판 갈고 사업 재편…오너 소유 기업 장점 활용


현대네트워크는 이달 1일을 분할 기일로 다시 투자 회사인 현대홀딩스컴퍼니와 사업 회사 현대네트워크로 쪼개졌다. 기업 분할만 세 번째다. 존속회사 사명을 변경하면서 또다시 간판을 갈아 끼웠다. 현대그룹은 현대홀딩스컴퍼니의 등기 등록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처럼 기업 분할과 사명 변경을 수차례 반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대부분의 지분을 오너일가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너일가 의지만 있다면 의사 결정이 어렵지 않은 구조다. 


존속 회사인 현대홀딩스컴퍼니의 주주명부 변화를 살펴보면, 설립 초기 현정은 회장(68.2%)과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9.1%) 등 오너일가 지분이 약 80%에 달했다. 지난 2010년 당시 현대유엔아이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오너일가 지분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60% 이상을 소유하며 지배력을 유지했다. 


지난 2014년 현대상선이 주주명부에서 빠지면서 현대홀딩스컴퍼니는 오너 개인 회사의 모습을 굳혔다. 현정은 회장은 현대상선의 지분을 매집하면서 91%를 소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공시 의무 강도가 낮은 비상장 회사라는 점도 사업 재편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그룹은 이번 기업 분할 때에도 별도의 공시를 하지 않았다.

 

(제공=현대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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