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메테우스자산운용의 첫 번째 코리빙 프로젝트가 연내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코리빙 하우스로 개발할 길동 오피스텔 매입을 성사시키며 리모델링 착수를 앞두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테우스자산운용은 최근 매도인 측과 서울 갈동구 길동 모처에 위치한 오피스텔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은 해당 오피스텔을 리모델링해 코리빙 시설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총 133개의 객실과는 별도로 공유키친, 헬스장, 커피숍, 라운지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코리빙 하우스를 연내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다음달 초에는 해당 건물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펀드 조성도 매듭짓는다는 목표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의 첫 코리빙 프로젝트는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는 평가다. 코리빙 개발을 함께할 파트너사를 선정한지 한 달여 만에 자산 매입을 위한 구부능선을 넘었기 때문이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은 지난달 에스엘플랫폼(SLP)과 손을 맞잡으며 코리빙 프로젝트의 닻을 올렸다. 메테우스자사운용이 매입한 오피스텔에 밸류애드(Value-add·가치부가) 전략을 적용해 코리빙 하우스로 변모시키면, 에스엘플랫폼이 해당 시설에 대한 책임임차(Master Lease·마스터리스)를 맡는다. 신영자산관리를 전신으로 하는 에스엘플랫폼은 LM(임대관리), PM(자산관리), NPL(부실채권) 매입 등을 영위하는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이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의 코리빙 프로젝트가 순항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맨파워(인력)가 지목된다. 코리빙 개발 담당 부서인 투자운용부문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정현 부문대표의 딜소싱(투자처 발굴) 능력이 발휘된 덕분이란 분석이다.

김 대표는 전직인 휘닉스개발투자와 서브원에서 오피스, 물류센터, 데이터센터(IDC) 등 다양한 상업용 부동산 섹터를 경험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테우스운용으로 합류한 뒤 다양한 실물자산 매입과 개발사업을 진행시킨 주역이다. 김 대표는 또 메테우스자산운용이 설립된 2018년에 합류한 초창기 멤버다. 

김세헌 대체투자부문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직을 맡고 있을 만큼 메테우스자산운용 경영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은 코람코자산신탁 멤버가 주축이 돼 설립된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코람코자산신탁에서 커리어를 쌓은 노윤현 대표이사와 김세헌 대표가 창립멤버다. 지난 6일 기준 운용자산(AUM)은 7797억원을 수준으로 10여개에 달하는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의 AMC(자산관리회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리츠(REITs·부동산투지회사) AMC 본인가 라이센스를 획득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나가고 있다.

메테우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연내에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첫 번째 코리빙 하우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에스엘플랫폼 관계자는 "펀드 설립 등 길동 프로젝트를 전략적으로 진행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